대통령실 “이재명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증가’ 주장, 의료진 사기 저하”

이승준 기자 2024. 9.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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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 공백에 따른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2일 "의료진 사기 저하와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 환자의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소위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통계를 산출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늘었다는 주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응급 의료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고 또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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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 공백에 따른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2일 “의료진 사기 저하와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주장은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 환자의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소위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통계를 산출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늘었다는 주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응급 의료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고 또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 머리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불러왔고 응급실 뺑뺑이로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는 사고가 이미 작년 한해 총 발생량을 이미 초과하고 있다. 실효적 대안을 마련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을 변함 없이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협상은) 열려있다. 단순히 증원 2천명이라는 숫자를 고집하는 게 절대 아니다”며 의대 증원에 관한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하락하며 의료 개혁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이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지지율이 20%대인 가장 저조한 때 시작했다”며 “저항이 예상되지만,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으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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