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항 한 번 뜨더니 호텔에 카지노까지 ‘폭풍 성장’, 어느 정도길래?.. 한 달 매출 500억 돌파 “역대 최대, 다시 썼다”
카지노 330억 원 달성.. “첫 300억 돌파”
이용객·드롭액 ‘역대 최다’.. ‘캐시카우’ 낙점
외국인 투숙 늘어.. 호텔 매출 175억 ‘최고’
객실 판매 ‘4만 실 시대’까지, ‘만실’ 육박
해외 직항 확대 ‘상승 효과’.. “9·10월도 계속”
올해 여름, 폭염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복합리조트 8월 한 달 매출이 5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코로나 19 이후 관광산업에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호텔과 카지노 두 분야에서 모두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펜데믹 이후 침체된 제주 관광에 본격 부활을 알릴 신호탄이라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이같은 성장 배경엔 급증세를 이어간 해외 관광객 영향이 컸습니다. 2022년 말부터 다시 열린 제주 직항노선이 올 여름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8월에만 전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호텔이며 카지노 주요 고객층으로 씀씀이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만 아니라 일본 도쿄와 제주를 잇는 직항 재개가 일본 관광객 발길을 끌어들이며 매출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드림타워, 500억 ‘꿈의 기록’ 달성.. “호텔·카지노 성장 가팔라”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8월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호텔(별도 기준)과 카지노 양대 부문의 동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05억 4,9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 실적이던 지난 5월 410억 5,600만 원을 94억 원(23.1%) 이상 뛰어넘은 수준으로, 사실상 500억 원대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1억 5,800만 원)에 비해 무려 183억 원(57.2%) 수직 상승한 실적으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 중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지난해 5월 개장(2020년 12월) 이후 처음 200억 원대(219억 원)로 올라선 드림타워 매출은 두 달 만인 7월(325억 원) 300억 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5월 매출 400억 원대를 돌파한 지 석 달 만에 500억 원대를 돌파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해외 직항노선 확대.. “일본 관광객 등 주 고객층 부상”
이같은 배경엔, 해외 직항노선 역할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2021~2022년만 해도 월 100억 원대 수준에 머물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은 지난해 초 3년 여 만에 해외 직항노선이 본격 재개된 이후 드라마틱한 매출 급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은 2022년 말 운항이 재개돼, 지난 8월 기준 주 195회 이상 확대됐습니다. 또한 올해 누적 외국인 방문객만 해도 129만 명으로 전년(38만 명)에 비해서 3.3배나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운항 정상화에 따라 드림타워를 찾는 아시아권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지난달 제주~도쿄 노선 직항이 재개되고, 특히 일본 관광객까지 방문 행렬에 가세하면서 매출 증가세에 일조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 카지노, 이용객 늘어.. “역대 최고 기록 모두 경신”
부문별 살펴보면 최대의 캐시 카우, 즉 수익 창출원으로 꼽히는 카지노(드림타워 카지노)에서 매출과 드롭액, 이용객 수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8월 330억1,2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하면서 처음 300억 원대에 올라섰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79억 600만 원) 대비 151억 원(84.4%) 이상 급증한 것은 물론 종전 최고 매출인 지난 5월(271억 1,200만원)과 비교해도 59억 원(21.8%)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또 누적 순매출도 1,924억 1,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60억 2,700만원) 대비 2.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카지노 이용객 수도 각각 1,595억 7,900만원과 3만 7,494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각각 지난해 10월 1,434억 4,800만원, 지난 7월 3만 4,275명)을 모두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호텔, 매출·객실 가동률↑.. “양적·질적 성장 달성”
호텔 부문 또한 1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여름 휴가철 특수를 제대로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175억 3,700만원의 매출(별도 기준)로 지난해 8월 종전 기록(142억 5,200만 원)을 33억 원(23.1%) 이상 웃돌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또 8월 한 달 판매 객실만 4만여 개(4만 947실)로, 처음 ‘월간 4만 실’ 판매시대를 열었습니다. 전체 객실(1,600실) 기준,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도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어섰다는 말입니다. 몰릴 때는 만실 가까이 예약이 찼다는 얘깁니다.
운영 수익을 극대화한 사례로, 무더위 속에서도 ‘대박’ 매출을 도출해 드림타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객실 판매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 3만 9,663실이었습니다.
질적으로도 크게 뒤처지지 않아, 평균 객실 판매가격은 33만 6,789원으로 지난해 25만 8,121원에서 오히려 3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평균 객실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16% 성장하면서 질적 성장을 함께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체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지난해 8월 57.7%에서 지난달 71.3%까지 높아져, 제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합리조트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호텔 부문에서도 해외 직항 확대 수혜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더해집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제주 드림타워의 매출이 사실상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슈퍼사이클(super–cycle·슈퍼 호황)’은 주로 반도체 업계 등에서 폭발적인 수요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호황을 내다볼 때 쓰는 말입니다.
특히 9월과 10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의 국경절 등 국내외 연휴로 인한 특수가 기다리면서, 실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관련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규모와 서비스를 갖춘 호텔 그리고 카지노가 연계한 상승 효과가 고객 체감도를 높이면서, 드림타워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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