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서 온라인 사기조직 급습…외국인 160여 명 구금 [이런뉴스]

소현정 2024. 9. 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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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필리핀 중부 휴양지 세부에서 온라인 사기범죄 조직 단속에 나서 범죄에 동원된 외국인 160 여명을 구금했습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반조직범죄위원회는 100 여명의 정부 요원을 투입해 지난달 31일 세부섬 라푸라푸 시의 한 리조트 단지를 급습해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160 여명 가량의 외국인을 붙잡았습니다.

구금된 외국인들은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과 불법 온라인게임, 투자 사기 등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국적 별로는 중국인 83명, 인도네시아인이 7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미얀마, 대만, 말레이시아인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단속은 필리핀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이 자국민이 사기 조직에서 강제로 일하고 있다며 필리핀 정부에 구출을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3개의 사기 조직이 10개의 건물과 수영장을 갖춘 대형 리조트에 본거지를 만들어 각종 온라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니다.

필리핀 당국은 범죄 조직에 장소를 제공한 리조트 소유주도 체포했습니다.

또 구금한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거쳐 추방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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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정 기자 (shj2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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