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안 마주치려 1시간 일찍 도착…김광호 전 서울청장 금고 5년 구형
심가은 기자 2024. 9. 2. 18:02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법원에 나왔습니다.
결심공판 때문입니다.
유족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재판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빨리 왔습니다.
[(결심공판인데 유가족분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기동대 배치 지시 없었다는 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법원 앞에서 김 전 청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했습니다.
김 전 청장이 참사 발생 며칠 뒤 국회에서 인파 밀집을 예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파 밀집 문제를 알면서도 외면했다는 겁니다.
[최진희/희생자 고 이주영 씨의 어머니 : 피고인은 '코로나가 해제된 만큼 좀 더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두 차례 대책을 지시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참사 발생 직후만 해도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했다고 인정한 셈입니다.]
희생자 고 김의진 씨의 어머니는 김 씨의 마지막 생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임현주/희생자 고 김의진 씨의 어머니 : 국가는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젊은 청년의 입장에서,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투쟁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 측은, 이태원 참사는 예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늘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습니다.
김 전 청장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시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류미진 전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에게는 금고 3년, 정대경 전 112상황팀장에게는 금고 2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7년이 구형된 바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의협 “추석 응급 진료는 대통령실(02-800-7070)로 연락”
- 한동훈, 이재명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에 "사실 아니면 국기 문란"
- "망신주기 의심" 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1987년 이후 처음
- '독도는 우리땅' 불렀다고…일본 누리꾼에 몰매 맞는 걸그룹 [소셜픽]
- 오토바이 들이받고 '뺑소니'…차 버리고 사라진 벤츠 운전자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