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K-컬처밸리 공영 개발 반대 뜻 분명히 해

신진욱 기자 2024. 9.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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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가 경기도의 'K-컬처밸리' 공영개발 추진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시는 도가 발표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새로운 추진방향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2일 밝혔다.

도의 해법에 반대하면서 시가 제시한 K-컬처밸리의 신속한 정상화 방안은 ▲CJ와 재협상 등을 포함한 민간개발 주도로 사업방식 재전환 ▲경제자유구역과 K-컬처밸리 분리 추진 ▲다자협의체(경기도, 고양시, 고양시민, 정치권, 기업) 구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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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와 재협상 등 민간개발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
이동환 시장, 해결책 논의 위해 김동연 지사에 독대 요청
경기도가 지난 6월30일 협약 해제를 통보한 CJ라이브시티의 공사장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특례시가 경기도의 ‘K-컬처밸리' 공영개발 추진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시는 도가 발표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새로운 추진방향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2일 밝혔다.

도의 해법에 반대하면서 시가 제시한 K-컬처밸리의 신속한 정상화 방안은 ▲CJ와 재협상 등을 포함한 민간개발 주도로 사업방식 재전환 ▲경제자유구역과 K-컬처밸리 분리 추진 ▲다자협의체(경기도, 고양시, 고양시민, 정치권, 기업) 구성 등이다.

시는 공영개발 방식에 반대하는 이유로 협약 해제로 인한 CJ와의 분쟁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사업 정상화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고 아레나 공연장 특성상 운영자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한 시는 K-컬처밸리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도의 계획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JDS지구의 경자구역 지정 추진이 이미 진행 중이며, CJ와의 분쟁에 휘말릴 경우 K-컬처밸리 부지에 대한 경자구역 지정 신청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동환 시장은 “20년 가까이 된 숙원사업이 하루아침에 무산돼 매우 실망감이 크다. 108만 시민의 분노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금이라도 K-컬처밸리가 현실적이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전향적인 결단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김동연 도지사와 직접 둘이 만나 해결책을 논의할 것을 제안하고 K-컬처밸리 사업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108만 시민과 함께 뜻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K-컬처밸리는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32만6천400㎡ 부지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2조원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경기도는 각종 지원과 노력에도 8년간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하며 CJ가 지체상금 감면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한다며 지난 6월 30일 협약 해제를 전격 결정한 바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17일 김성회(고양갑)·이기헌(고양병)·김영환(고양정) 국회의원과 긴급 회동하고 ▲원형 그대로 추진 ▲공영개발 방식으로 신속 추진 ▲특별회계 신설을 비롯한 책임있는 자본 확충 등 3개 항목에 합의한 바 있다.

도가 추진한다는 공영개발의 핵심은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 ‘건경운민’이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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