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왔다…‘인간 반창고’ 데이식스 위로에 ‘녹아내려요’[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인간 반창고로 변신했다.
데이식스는 9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9집 'Band Aid'(밴드 에이드)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데이식스가 3월 18일 발표한 미니 8집 'Fourever'(포에버) 이후 6개월 만에 세상에 내보인 음반이다. 전작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작곡) 재고가 없다", "이게(7곡이) 저희가 가진 전부"라고 이야기했던 멤버들은 불과 6개월여 만에 새롭지만 또 데이식스스러운 신곡들로 가득 채운 신보로 돌아오며 마이데이(데이식스 공식 팬덤명)들의 열띤 사랑에 보답했다.
'Band Aid'는 록 그룹을 의미하는 Band와 도움을 뜻하는 Aid를 결합한 표현이다. 상처를 보호하는 반창고를 가리키는 영단어이기도 하다. 이 같은 앨범명에서는 자신들을 위해 함성을 질러 주고 박수를 쳐 주는 음악 팬들의 각각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밴드 데이식스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
어김없이 리더 성진, 멤버 원필, 작곡가 홍지상과 함께 앨범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영케이는 컴백을 앞두고 8월 31일 공식 계정에 "큰 거 온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신보에 대한 자신감과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영케이의 말마따나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필두로 '괴물', '그녀가 웃었다', '망겜', '도와줘요 Rock&Roll'(록앤드롤), 'COUNTER'(카운터), 'I'm Fine'(아임 파인), '아직 거기 살아'까지 총 8곡으로 구성된 'Band Aid'는 데뷔 10년 차에도 여전히 낯선 데이식스의 매력과 무궁무진한 변화 및 성장의 가능성이 반영된 앨범이다. 미니 앨범 형식임에도 정규 앨범에 버금가는 트랙수는 데이식스의 근면 성실을 방증한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녹아내려요'는 멜로딕한 펑크 사운드를 토대로 다양한 드럼 비트, 드라마틱한 코드 구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래다. 데이식스 특유의 희망찬 사운드는 뜨거운 계절의 끝자락 희망과 위로로 다가온다.
영케이가 홀로 써 내려간 따스한 노랫말 역시 청자들의 마음을 녹인다. 데이식스는 각기 다른 개성의 보컬로 "꺾어 버리는 한마디/깎여 버리는 웃음기/모든 게 다 바닥난 채/떨고 있었다/맘의 온도는 하강 중/서서히 얼어붙던 중/넌 달려와 뜨겁게 날 끌어안았다/걱정하는 눈빛으로/바라봐 주는 너/고생했어 오늘도 (오늘도)/한마디에/걷잡을 수 없이/스르륵 녹아내려요/죽어가던 마음을/기적처럼 살려 낸 그 순간/따뜻한 눈물이/주르륵 흘러내려요/너의 그 미소가/다시 버텨 낼 수 있게 해 줘요" 등 가사를 소리로 구현했다.
성진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사운드나 장르적으로 조금 더 짙은 색을 띠는 곡들을 많이 시도해 봤다.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물론 있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의 감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떤 의견과 해석 들려주실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한다. 그렇지만 이번 앨범은 살다 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것들처럼, 손이 가는 대로 쓰려고 했다.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곡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앨범은 '위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Band Aid'라는 앨범명처럼 이 앨범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필은 "데이식스만의 색을 계속 이어가지만 조금씩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도전적인 면이 들어간 곡들도 준비해 봤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곡들의 변화는 있지만 저희가 건네는 메시지는 변함없다. 저희도, 듣는 분들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 같이 살아갈 힘을 얻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도운은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데이식스의 음악적 분위기도 담았지만 색다른 곡도 들으시면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주시는 분들이 '데이식스가 이런 느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열일을 기반으로 초고속 컴백을 이뤄낸 데이식스 덕분에 숱한 K팝 팬들은 올가을 유효기간 없는 다채로운 명곡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수록곡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비단 타이틀곡에 국한되지 않는 인기를 보유한 팀이기에 'Band Aid' 역시 앨범 단위로 고른 사랑을 받으며 음원 차트를 점령할 전망이다.
9월 7일 데뷔 9주년을 맞이하는 데이식스는 '늙지 않는 음악을 하는 밴드'라는 데뷔 초 목표를 간직하며 오래도록 마이데이들과 함께 나아갈 계획이다. 8월 3일 공개된 신보 스케줄러 상단에 표기된 '00/00/0000'이라는 앨범 유효기간(EXP, expiration date)은 그러한 데이식스의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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