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입해야 대출 내줄께' 은행권 '꺾기' 5년래 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 규모가 지난해에만 17조원이 넘어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은행의 '꺾기' 의심 사례는 15만9건, 금액으로는 17조3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액으로는 17조3152억원으로 5년 래 최대 금액
건수로는 KB국민은행 최다..금액으로는 기업은행이 최대
[파이낸셜뉴스]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 규모가 지난해에만 17조원이 넘어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은행의 '꺾기' 의심 사례는 15만9건, 금액으로는 17조3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래 최대 금액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한 해동안 KB국민은행 꺾기 의심 사례가 3만8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IBK기업은행 2만2985건, 하나은행 2만2649건, NH농협은행 1만7943건, 우리은행 1만5991건, 신한은행 1만2006건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IBK기업은행이 5조303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 3조4434억원, 우리은행 1조8327억원, KB국민은행 1조6983억원, 신한은행 1조6120억원 순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이다. 그러나 지속되는 꺾기 문제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많은 금액의 꺾기 의심 사례를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기업은행의 경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가장 많은 금액의 꺾기 의심 거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은행의 꺾기 의심 거래 총금액에서 기업은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전체 금액의 36%,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9%, 31%를 차지했다.
또한 2022년 대비 2023년 꺾기 의심 건수는 줄어든 반면 금액은 더 증가했다.
개인 고객에 대한 꺾기 의심 사례가 증가하면서 은행의 꺾기 행태가 더 교묘해지고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기업은행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꺾기 1위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동반자여야 할 기업은행이 오히려 중소기업을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은행 당국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과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통해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성관계 중독' 23세女 "남자면 다 잤다" 고백…이유는 [헬스톡]
- 명태균, 김 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행 관여?
- 반반 부부의 결말은 남편 공금 횡령? 코인 투자 전 재산 날릴 위기
- '이혼' 함소원, 전남편 진화와 결별 후 근황…헌 옷 팔아
- 김종인 "윤, 아직도 현상 인식 잘못해…그래선 정상적 국정 운영 불가"
- "100마리가 꿈틀"…설사하던 2살 아기 뱃속에서 나온 '이것'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