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산실 울산공장 모빌리티 성지 거듭나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9.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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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찾은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내 아이오닉5 생산라인.

독일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는 지난해 완성차 약 49만대가 만들어졌는데, 울산에서는 이보다 3배가량 많은 140만여 대를 생산했다.

일례로 현대차는 초대형 주조기술을 2026년 도입하기로 하고 울산 북구 명촌동 일대에 주조·가공공장, 금형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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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40만대 생산 세계 최대

◆ 기업가 정신을 찾아서 ◆

정원대 부사장

지난달 26일 찾은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내 아이오닉5 생산라인. '드르륵 드르륵 득.' 전동 렌치가 세 번 소리를 내자 약 500㎏에 달하는 고전압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볼트 체결 강도에 이상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에는 16개의 녹색불이 켜졌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라인 중 전기차 전용 라인을 갖춘 곳은 아직까지 울산1공장이 유일하다. 이 전용 라인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는 내년 준공될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도 고스란히 전수된다. 문을 연 지 올해로 근 50년 된 1공장은 수차례 개선 공사를 거치며 현대차 내에서 모태공장 역할을 쉼 없이 해내고 있다.

도전과 성공 신화를 뒷받침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단일 완성차 공장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독일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는 지난해 완성차 약 49만대가 만들어졌는데, 울산에서는 이보다 3배가량 많은 140만여 대를 생산했다. 테슬라 최대 생산 거점인 상하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95만대인데 울산공장은 이보다 1.5배나 많다.

규모의 경제 실현에 초점을 맞췄던 울산공장은 이제 제조 혁신의 본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례로 현대차는 초대형 주조기술을 2026년 도입하기로 하고 울산 북구 명촌동 일대에 주조·가공공장, 금형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정원대 현대차 생산지원담당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공장과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필두로 앞으로 울산공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모빌리티에 관심 있는 이들이 성지순례를 하듯 울산공장을 찾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울산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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