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아이들 작은꿈 크게 키운다

윤신영 기자 2024. 9.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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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충청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늘봄으로 자라나는 꿈나무들
부여 아미골마을학교, 학교이자 놀이터인 마을서 행복한 아이들
부여 은산초 늘봄학교, 작지만 큰 꿈 키우는 '문화·예술 중심지'
아미골마을학교 학생들이 교육과정연계 텃밭교육 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부여군 아미골마을학교=충남 부여군 외산면에 위치한 아미골마을학교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마을자치협동조합 '아미골협동조합'과 외산초등학교가 힘을 모아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학생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마을학교는 방과후 마을돌봄교실로 처음 운영을 시작해 현재 돌봄교실은 물론 방과후교실과 다채롭고 유익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마을학교 프로그램에는 외산초 학생 22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학기 중 오후 7시 30분까지 하루 3시간씩, 방학 중에는 하루 4시간씩 운영한다.

아미골마을학교 학생들이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마을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부여교육지원청 마을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돌봄교실 △방과후교실 △진로체험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등 크게 4가지 형태다.

또 학생들과 지역민을 위한 영화 상영회인 '영화가 있는 마을'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을오락실', 지역민이 강사가 돼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키우며 환경사랑과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마을학교 텃밭교실' 등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아미골마을학교 학생들이 영화가 있는 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특히 외산초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텃밭 가꾸기 수업과 마을 가꾸고 꾸미기 등의 봉사활동, 학교 기자재를 활용한 스마트교육과 디지털 드로잉 수업 등 학교와 마을의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교육공동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학생들을 위한 보다 유익하고 뜻 깊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미순 아미골마을학교 대표는 "처음 학생 여섯 명이 참여해 시작했던 마을학교가 지금은 학생들로 북적이고, 다섯 평 남짓 작은 공간이었던 마을교실이 아이들이 뛰고 뒹굴며 놀 수 있는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이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많은 분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산초 학생들이 방과후늘봄교실에서 오케스트라 합주를 하며 지휘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부여군 은산초등학교=충남 부여군 은산초등학교는 올해 개학일인 3월 4일부터 학교 자율특색과정 '문화·예술과 놀자'를 주제로 늘봄학교(방과후학교)를 연계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으로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자'를 목표로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지원을 한다.

은산초 늘봄학교는 학생과 보호자 등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습자의 주도성을 강화하고, 특기적성개발과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병설유치원과 늘봄프로그램 이음교육을 통해 원아 유치에도 힘쓰고 있으며, 1·2학년 학생들과 유치원생이 함께 어울림 교육을 실시하는 중이다.

은산초 학생이 방과후늘봄교실에서 수채화를 배우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은산초는 문화·예술 중시 운영에 맞게 프로그램이 연계되도록 구성했다.

특히 1-2학년은 △피아노교실 △오카리나 △창의미술 등 6개의 프로그램을, 3-6학년은 △오케스트라(주2회) △수채화 △방송댄스 등 1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부분 학생들이 1학년부터 피아노와 오카리나를 접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기 위한 음악적 표현 능력을 신장하고, 3학년부터 본격적인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트롬본 등 주법의 기초와 오케스트라 합주를 배운다.

은산초 학생들이 늘봄교실에서 피아노의 기초를 익히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방학 중에는 오케스트라 캠프 운영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는 '맛점음악회'나 캠프 중 진행되는 학부모 초청 음악회 등을 통해 단원들의 소속감과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연주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익히며 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워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올해도 학생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내적 동기를 위해 예술 전문가들을 학교로 초청해 1학기 댄스뮤지컬을 관람했으며 2학기에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은산초 관계자는 "지방 소멸, 출산율 저하와 무관하지 않게 본교도 매년 학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특색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장점으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보며 작지만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질 높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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