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간토학살 101주기에 尹 정부 향해 “누구 위한 침묵인가”…후쿠다 전 총리·주일대사 추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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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 101주기를 맞아 2일 '일본 전 총리도 나서는데누구를 위한 침묵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광복회는 "일본의 전 총리가 조선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간토대학살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고, 일본 언론들조차 '학살의 역사 묵살은 안 된다'고 지적하는데, 정부는 흔한 성명 하나 내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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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 101주기를 맞아 2일 ‘일본 전 총리도 나서는데…누구를 위한 침묵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광복회는 "일본의 전 총리가 조선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간토대학살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고, 일본 언론들조차 ‘학살의 역사 묵살은 안 된다’고 지적하는데, 정부는 흔한 성명 하나 내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작 우리 정부에서 진지하게 진실규명과 함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면 이 사건은 용서와 화해의 표본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東京)본부가 전날 도쿄 소재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한 ‘제101주년 관동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조선인 학살을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역사적 사실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여러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일본 사람들은 아쉽게도 사실을 잘 모른다"며 "많은 국민(일본인)이 이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리를 지낸 집권 자민당 인사가 민단 주최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는 "한일 양국의 화해를 광복회는 진정으로 바란다"며 "그러자면 가해자 쪽인 일본 정부의 진정한 반성의 마음이 선결조건이다. 일본은 역사와 인류에 대한 진정한 평화애의 정신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은 도쿄와 요코하마 등 일본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 지역을 강타했다. 이 지진으로 10만여 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널리 유포됐다. 이러한 헛소문으로 약 6000명(독립신문 조사 기준)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일본 자경단원, 경찰, 군인 등의 손에 무참하게 살해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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