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하루 주담대 1.6조 몰렸다..지난달 주담대 8.9조 '역대급'

박소현 2024. 9.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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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9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총 568조6616억원으로 7월 말보다 8조91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7월 주담대 증가액 7조5975억 원을 불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5대 시중은행의 전월 말 대비 주담대 증가 폭은 7조323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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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록
규제 전 막차수요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 급증 영향
가계대출은 9조원 돌파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작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4.9.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지속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일 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7조735억원으로, 7월 말(559조7천501억원)보다 7조3천234억원 불었다. 2024.9.1 mjka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9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이후 통계 중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8월 마지막 날에 주담대가 약 1조6000억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이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가 시행되고 은행권에서 전방위적인 대출 한도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막차 수요'가 하루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총 568조6616억원으로 7월 말보다 8조91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7월 주담대 증가액 7조5975억 원을 불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는 부동산 열풍으로 '영끌' 수요를 자극하며 주담대가 급증하던 2020~2021년보다도 증가 규모가 크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8726건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5대 시중은행의 전월 말 대비 주담대 증가 폭은 7조3234억원이었다. 즉, 30일 하루 만에 주담대 1조5881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신용대출 잔액도 103조4562억 원으로 전월 대비 8495억 원 늘었다. 지난 5월(2317억 원 증가) 이후 세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증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신호로 여겨진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보다 총 9조6259억 원 늘어난 725조3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중 월간 최대 증가액이다.

다만 은행권은 이달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늘 지점에 사람도 거의 없었고 신규 대출 상담 건수가 없다"면서 "기존에 상담한 고객들이 대부분 8월 달에 대출을 접수한 만큼 대출 실행일인 9월까지는 가계대출이 늘어날 여지가 있지만 연말까지 가계대출은 우하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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