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홍명보 국대 감독, ‘10년 전 실패 통한 경험’ 강조…“팔레스타인전, 제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에 중요한 경기” [MK고양]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9.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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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첫 훈련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정확히 10년하고도 조금 더 된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대표팀 감독으로서 훈련을 한다는 생각에 설렘도 있었다. 또 우리 선수들을 만나서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많은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많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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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남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을 앞두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 뒤 10일 원정길에 올라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소 띤 얼굴로 첫 소집 훈련을 준비하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진지한 표정으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하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번 첫 소집 훈련에는 총 19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해외파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송범근(쇼난 벨마레),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등 총 7명을 비롯해 12명의 K리거들이 합을 맞춘다.

양민혁, 황문기(이상 강원FC),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설영우(이상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한범(미트윌란) 등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내일 오전과 오후 시간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첫 훈련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정확히 10년하고도 조금 더 된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대표팀 감독으로서 훈련을 한다는 생각에 설렘도 있었다. 또 우리 선수들을 만나서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많은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많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 대표팀 감독 경험을 한 번 했었다. 그때는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소감을 말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다음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첫 소집 훈련 일문일답

- 언급한 ‘두려움’은 앞서 10년 전 대표팀 실패에 대한 공포인가. 아니면 현재 조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부담 때문인가

“아무래도 실패를 겅험했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들이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해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10년 전 실패 후 꾸준히 경험을 쌓았기에 다시 이 자리에 또 올 수 있었다. 축구장 안에서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이겨나가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많은 것들을 배워왔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있다. 예를 들어 선수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 나갔을 당시와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을 당시 마음이 180도 달랐던 것과 같은 상태다”

- 대표팀 감독으로서 10년 전이랑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흰머리도 훨씬 많아졌다. 예전 사진을 보니 굉장히 젊었다는 느낌도 들었다. 외적인 것도 있지만 내적인 변화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전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감독으로서도 더 성장한 느낌이 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 오늘 훈련은 19명이 먼저 진행한다. 해외파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 내일 또 컨디션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 완전체 훈련은 4일 하루뿐인데, 오만전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그동안 꾸준히 비슷한 형태로 대표팀이 운영됐다. 충분히 다 알고 있는 사안들이다. 이제 주축 선수들이 며칠을 더 휴식할 수 있느냐 그 차이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선수드의 몸상태를 다시 한번 지켜볼 예정이다. 들어오는 선수들과 대화도 나눠보고, 어떤 부분이 정말 팀을 위한 것인지 방향성을 또 찾아야 할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손흥민의 활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좌측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현재 선수단과 어떤 조합이 최적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있으니 오늘 훈련한 선수들과 이야기 후 내일 들어올 선수들과는 내일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현재 경기를 치르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굉장히 클 것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내일은 방법을 찾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 팀 미팅에서 어떤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내고 싶은지

“아직 팀 미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금은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응집력이 얼마큼 있는지, 그 재능을 얼마나 훨씬 더 잘 나타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개인적인 부분과 팀적인 부분은 나누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훈련을 진행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팔레스타인전 부임 후 첫 경기다. 경기 외적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첫 번째 경기에 대한 중요성이 있을 것 같다. 어떤 경기를 보여줄 예정인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저 자신한테 중요한 경기라기보다는 지금 대한민국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3차 예선이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경기다. 제 개인보다는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 선수들이 무서워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저는 그런 사람 아니다. 선수들에게 말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하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저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나, 선수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 외에도 그동안 함께 생활했던 선수들이 몇명있으니 그 선수들이 잘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 10년 전 양복을 입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강한 규율들이 있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홍명보 만의 규율이나 강조하고 싶은 생활 측면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밖으로 보여주기 식의 규율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유스러운 거를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당시에는 팀 내 여러 가지 해외파라든지 국내판 간의 여러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양복을 입고 오라고 했었다. 모두가 알겠지만 양복을 입으면 외출 전에 한 번 더 거울을 보고 나온다. 그때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에 거울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지금은 선수들이 전부 해외에서 들어오고 피로도도 높다. 비행기를 열몇시간 타고 들어오는데 양복을 입고 오라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자유로우면서도 그 안에 뭔가 보이지 않는 규율이 딱딱정해져 있는 것들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고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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