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인 듯 합법이었던 오버투어리즘 시위 화제

김경림 2024. 9.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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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해변 마을에서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항의하는 독특한 시위가 진행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지난달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해변 마을인 오 모라조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되는 상황에 색다른 볼거리로 대응했다.

SNS에 게재된 현장 촬영 동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마을로 통하는 왕복 2차로 위의 건널목을 줄지어 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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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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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해변 마을에서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항의하는 독특한 시위가 진행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지난달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해변 마을인 오 모라조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되는 상황에 색다른 볼거리로 대응했다. 

SNS에 게재된 현장 촬영 동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마을로 통하는 왕복 2차로 위의 건널목을 줄지어 왕복한다. 건널목을 계속 건너는 주민들에 막혀 마을로 들어가려는 차들은 옴짝달싹 못 하고 도로 위에 그대로 서 있어야 했다. 이날 낮에만 60여명의 주민이 시위에 참여해 약 20분 동안 도로를 막았다.

주민들은 그 전주에도 약 37분간 같은 방법으로 도로 교통을 방해했다. 도로를 불법 점거하지 않으면서도 마을로 들어오는 관광객의 차를 합법적으로 막은 셈이다.

주민 에스페란자 베이가는 "우리는 아무 곳에나 아무렇지 않게 주차하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외부 차량에 진저리가 난다"며 "매년 상황이 더 악화해 이젠 한계에 도달했다"고 성토했다.

유럽의 대표 관광국인 스페인은 올여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카탈루냐, 카나리아 제도, 발레아레스 제도 등은 과잉 관광에 따른 소음 공해나 교통 혼잡, 치솟는 임대료 등에 몸살을 앓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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