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하맥축제의 힘…‘하멜촌 맥주’ 1만병 동났다

사흘 축제 기간 7만명 인파 찾아 ‘인산인해’
“한여름밤 남해안 최고 치맥축제 자리매김”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8월 31일 오후 일가족이 강진 하맥축제장인 종합운동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제2회 강진 하맥축제'에서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수제 맥주' 물량 1만병이 완판됐다. 또 축제기간 내내 전국에서 몰려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열린 이번 축제는 멀리 수도권은 물론 부산, 세종, 강원, 제주 등지에서 관람객 6만7000여명이 찾았다. 강진 대표축제이자 남해안 최고의 치맥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군은 자평했다.

축제장뿐만 아니라 강진읍내 상권 등도 숙박을 한 가족단위 관광객 등이 사흘 내내 머무르면서 활기를 띠었다. 축제 관광객은 전년 4만3000여명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입장 수익 역시 전년 5900여만원보다 57% 증가한 9300여만원을 기록했다.

8월 31일 오후 '제2회 강진하맥축제'가 열린 강진종합운동장에서 방문객들이 치맥을 먹고,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시사저널 

관심을 끌었던 맥주 소비는 하멜촌맥주 1만병 모두 소진됐다. 카스제로와 스텔라, 한맥 등도 모두 동 나는 기록을 남겼다. 맥주의 최고 파트너인 치킨류를 포함한 안주 역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높아 재료가 바닥나기도 했다.

지역 상인들은 물론 새마을부녀회 등 자생·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로 1억2000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등 강진 상권활성화 특별 이벤트를 통해 1억원 이상이 지역에 소비되는 효과를 낳았다.

8월 31일 오후 '제2회 강진하맥축제'가 열린 강진종합운동장을 찾은 관관광객들이 치맥을 먹고,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시사저널 

제2회 강진 하맥축제 마지막 날인 8월 31일 오후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일행들이 맥주를 마시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시사저널 

강진원 강진군수는 "남해안 최고의 치맥축제로 자부하던 강진 하맥축제가 이제는 한여름 대한민국 최고의 치맥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조선을 서양에 알린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마케팅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강진 하맥축제는 올해 2회째 만에 전국 규모로 성장했다. 강진군은 전국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강진 쌀귀리와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의 맥아를 직접 들여와 '하멜촌 맥주'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