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형 센서로 전기차 화재 막는다

유민에쓰티, 누액 즉각 감지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사전에 이상 징후를 포착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이 선보여 주목된다.

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 방재기술 전문기업 유민에쓰티는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배터리 누액 현상을 초기에 감지하는 폭발 방재 센서를 개발해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김동환 유민에쓰티 대표는 "2차전지로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로 구성돼 있어 온도 변화에 따른 배터리 팽창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누액 같은 배터리 손상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감지해 폭발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센서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배터리 대기업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배터리 발열 현상에서 시작된다. 이후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가스가 생성되고 전해질이 새어 나오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유민에쓰티의 필름형 센서는 발열 현상과 팽창, 가스, 누액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전에 배터리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구조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