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선생님 안 할래요” 작년 입학 정원 20% 가까이 교대 떠났다

표태준 기자 2024. 9.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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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전경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를 중도 포기하고 학교를 떠난 학생이 4년 만에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3개 초등교육과(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중도 탈락자 수를 분석한 결과, 작년에 자퇴·미등록·미복학 등 사유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총 667명이었다. 작년 교대 입학 정원(3847명)의 17.3%에 달한다.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응시하려면 교대나 초등교육과가 설치된 대학을 나와야 한다.

13개 교대·초등교육과 중도 탈락자 수는 2019년(256명), 2020년(282명), 2021년(396명), 2022년(496명) 등 매년 급증해 작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사 채용이 줄어드는 데다 ‘교권 추락’ 등으로 교사 인기가 급락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 교대에서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났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의 중도 탈락자 수는 2018년 26명에서 작년 196명이 돼 약 8배로 늘었다. 일찌감치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수능을 다시 쳐 다른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는 202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지원자가 적어 정시 모집으로 이월한 인원이 75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23학년도(50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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