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아시아 물개' 조오련 기념관

15주기 맞아 고향에 개관
수영 훈련일지·훈장 등 전시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에 개관한 조오련 기념관. 해남군

'조오련 기념관'이 고향 해남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의 물개'로 불렸던 수영선수 조오련(1952∼2009)을 기리는 기념관이 고향인 전남 해남에 개관했다. 해남군은 조오련의 15주기를 맞아 고향인 계곡면 법곡리에 면적 124㎡ 규모의 기념관을 지난달 30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에는 조오련이 독도 횡단 후 입었던 한복, 트로피와 훈장, 어머니 손편지, 서재의 책과 사용했던 책상, 수영 훈련 일지 등이 전시돼 있다. 관장은 조오련의 부인 이성란 씨가 맡았다.

조오련은 해남읍 학동리에서 태어났다.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자유형 400m, 1500m에서 모두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아시아의 물개'란 별칭을 얻었다. 1980년에는 대한해협, 1982년에는 영국 도버해협, 2008년에는 독도 33바퀴 릴레이 횡단 프로젝트 등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