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스프링과는 다를까…파이널 출사표
2일 LCK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LCK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 등 3개 팀의 선수단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결승전에 올라 사상 최초의 파이브핏(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젠지의 김정수 감독은 “반드시 이겨서 우승하겠다”라며 “(우리 팀 선수들이) 챔프 폭도 넓고 중후반 운영이 강점인데다가 다전제에서 후반에 갈수록 집중을 더 잘한다”라고 자신했다.
지난 스프링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 진출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은 “스프링 때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서머에서는 꼭 진출하고 싶다. 최근 T1 상대로 3대0 승리했는데 저력이 있는 팀이다. 변수들을 최대한 차단하고 승리했던 전략을 보완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T1의 김정균 감독 역시 “최근 경기가 끝나고 복기해봤을 때 실수한 부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반대로 3대1에서 3대0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무기력하게 패했는데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LCK 서머는 지난 스프링과 같은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같은 대진표가 나왔고 결과도 동일했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제압하고 다시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하고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이겼다.
결국 파이널 무대 역시 동일한 대진이 마련됐다. 7일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대결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중 승자가 8일 결승전에서 젠지와 우승컵을 걸고 맞붙는다. 지난 스프링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결승에 오른 T1을 젠지가 3대2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이번 서머에서도 젠지가 우승할지 관심사다. 젠지가 우승하면 사상 초유의 LCK 5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내부에서는 파이브핏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대기록이기에 꼭 달성하고 싶긴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두 팀 중 누가 올라오면 편하다 그런 것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예상 스코어는 잘 모르겠지만 3대2였으면 좋겠다. (결승 진출전) 경기를 지켜보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 팀들도 젠지의 강력함을 인정하는 눈치다. T1 김정균 감독은 “젠지를 만나는 상황 자체가 너무 좋을 것 같다. 다전제에서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되는 팀”이라고 추켜세웠고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 역시 “단단한 팀이기에 불리할 때도 이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능가하는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팀”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결승 진출전에서 맞서는 두 팀은 상체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은 “모든 라인이 다 중요하지만 T1은 상체에 캐리 역량이 좀 더 쏠려 있다”라며 “상체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T1 김정균 감독 역시 “모든 라인이 중요하지만 비슷하게 상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감독은 “다양한 픽과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꼭 탑 라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경기 때 보여드리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각 팀의 선수들이 결승 무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T1의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개인적으로 누가 더 잘 준비했고 실력이 우수하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답했고 젠지의 ‘리헨즈’ 손시우 선수는 “컨디션이 항상 첫 번째이고 준비한 것이 틀어졌을 때 수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 선수의 경우 “컨디션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손시우 선수 의견에 동조했다.
한편 이번 LCK 서머 파이널은 7일과 8일 양일간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 내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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