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논란’ 김대호, 아나운서상 영예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진행자상을 받았다.
2일 서울 여의도 KBS TV 공개홀에서 ‘제51회 한국방송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김대호는 진행자 부문 아나운서상을 받았다.
수상소감으로 김대호는 “지난번 MC 자리에서 이 자리까지 오게 돼 더욱더 영광이다. 아나운서 선후배, 동료들,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감기에 걸렸다. 이런 말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응당 감기에 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기를 한자로 찾아보니까 ‘기운을 느낀다’라는 뜻이더라.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어려운 상황을 빠르게 캐치해 시청자들의 간지럽고 힘든 부분들을 시원하게 재채기로 해소할 수 있는 방송인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애드리브로 재채기를 선보이며 “개인적으로 시청자들이 간지럽고 힘들 때 크게 재채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항상 행복할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최대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중계를 맡았다. 당시 김대호는 오프닝에 멘트를 실수해 혹평을 받았으나, 뒤늦게 오디오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중계를 마친 후 “중계라는 영역이 전문가의 영역이라 섣불리 다가가면 많은 분이 불편해하시지 않을까 긴장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선배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셔틀콕이 매우 가볍다. 선수들은 사명감의 무게를 견디면서 경기를 하니까 그 무게를 좀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중계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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