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파스타? 쥐나 줘"… 뿔난 종주국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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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스타 종주국 이탈리아에서 논란이 일었다.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식품기업 하인츠는 이번달 중순부터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개당 2파운드(약 3500원)에 판매한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인은 음식에 매우 진지하다"며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나 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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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식품기업 하인츠는 이번달 중순부터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개당 2파운드(약 3500원)에 판매한다. 하인츠는 Z세대를 겨냥한 싸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파스타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는 이 소식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인은 음식에 매우 진지하다"며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나 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탈리아 로마의 미슐랭 레스토랑 셰프인 알레산드로 피페로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1세기 문화를 좋아하고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어떻게 파스타를 고양이 사료처럼 캔에 넣을 수 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유명 셰프 잔프란코 비사니는 "이런 통조림 제품이 이탈리아 문화와 요리를 파괴한다"며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로마 글라스 호스타리아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먼은 통조림을 두고 "우리 요리의 사생아임과 동시에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혹평했다.
카르보나라는 로마를 본고장으로 한 파스타다. 생크림·우유·파마산 치즈 등으로 만든 한국식 카르보나라와는 맛이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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