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사상 처음 주의회 선거서 1위 등극

장예지 기자 2024. 9. 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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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일(현지시각) 열린 튀링겐과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30% 득표율을 넘겨 원내 주류 정당으로 등극했다.

선거 이튿날인 2일 주별 발표 결과를 보면, 튀링겐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은 32.8% 득표율로 23.6%를 득표한 2위 기독교민주연합(CDU·기민당)을 9.2%포인트 차이로 밀어내며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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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독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 첫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비외른 회케 대표(왼쪽). 튀링겐/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일(현지시각) 열린 튀링겐과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30% 득표율을 넘겨 원내 주류 정당으로 등극했다.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세력으로는 처음으로 1당이 됐다.

선거 이튿날인 2일 주별 발표 결과를 보면, 튀링겐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은 32.8% 득표율로 23.6%를 득표한 2위 기독교민주연합(CDU·기민당)을 9.2%포인트 차이로 밀어내며 1위를 했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는 30.6%로 2위를 했지만, 1위인 기민당(31.9%)과의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했다. 튀링겐과 작센 모두 옛 동독 지역으로 반이민과 반이슬람을 내건 독일을 위한 대안의 전략이 힘을 발휘했다.

지난 1월 창당한 좌파 포퓰리스트 정당인 ‘자라 바겐크네히트 연합’(BSW)도 작센(11.8%)과 튀링겐(15.8%)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해 의회 주요 세력으로 치고 올라왔다. 자라 바겐크네히트 연합도 이민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 신호등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그리고 자유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사민당은 작센에선 7.3%, 튀링겐에선 6.1% 득표율을 얻어 주의회 의석 확보 하한선인 5% 득표 기준을 약간 넘겼다. 자민당은 아예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고, 녹색당은 작센에서만 득표율 5.1%로 의석 확보 하한선에 턱걸이했다.

선거가 끝난 뒤 독일을 위한 대안의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는 “우리의 역사적 성공”이라며 주정부 연정 구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숄츠 총리는 “독일을 위한 대안은 독일을 손상시키고 있다”며 “우파 극단주의자”들을 연정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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