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걸린 국산차, 수출도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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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8월 한 달 동안 총 48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2.9%, 전월보다는 38.1% 증가했다.
KGM은 지난달 국내에서 39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 소폭 늘었다.
올해 들어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수성하던 기아 쏘렌토는 지난달 3502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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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저효과 ·전기차 공포 등 발목
현대 쏘나타, 베스트셀링카 올라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차를 선보이는 중이지만, 지난해 호실적으로 인한 역기저효과와 전기차 포비아(공포)·파업 등이 발목을 잡았다.
2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61만6814대로 전년 동기(65만8718대) 대비 6.4%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33만2963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5.3%, 기아는 25만1638대로 1.7%, 한국GM은 1만5634대로 50.7%,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8128대로 24.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8451대를 판매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 판매는 현대차와 KGM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10만5504대로 전년 동월(10만6482대) 대비 0.9% 줄어들었다. 지난달 초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8월 국내에서 4만5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4.1% 줄어들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빚은 한국GM은 51% 감소한 1614대를, 르노코리아는 10.1% 줄어든 1350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8만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8월 한 달 동안 총 48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2.9%, 전월보다는 38.1%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달 국내에서 39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 소폭 늘었다. 전월 대비 코란도 EV(6대→1대), 토레스 EVX(778대→377대) 판매량은 급감했으나, 액티언이 신차 효과로 780대가 판매되며 선방했다.
해외 판매는 르노코리아 제외 일제히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7101대를 수출해 2.7% 늘어났다. 반면, 현대차는 27만4876대로 7.2%, 기아는 21만483대로 1.4%, 한국GM은 1만4020대로 50.7%, KGM은 4185대로 39.5% 줄어들었다.
8월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는 현대차 쏘나타(6317대)가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6187대), 스포티지(5988대), 싼타페(5715대), 셀토스(5551대), 카니발(5534대), 포터(5170대), 캐스퍼(5031대), EV3(4002대), 투싼(3965대)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수성하던 기아 쏘렌토는 지난달 3502대 판매에 그쳤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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