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사고 대처법은…"도로 꿀렁이면 서행해야"
[앵커]
서울 지역에서 지반이 내려 앉는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하수도관 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미리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개인별 대처법은 어떤게 있는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땅꺼짐 사고로 승용차가 빠지면서 2명이 다쳤고, 이튿날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도로 침하가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종로 5가역 인근 도로에서 땅꺼짐이 발견됐고, 같은 날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언주역 근처 도로도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5년간 집계된 땅꺼짐 사고는 957건. 원인은 낡은 상하수관 손상이 50%로 가장 많았고, 다짐 불량과 굴착 공사 부실이 뒤를 이었습니다.
20년 이상 노후된 상하수도관은 물이 새기 쉽고, 토사가 유실돼 도로 아래 빈 공간이 커지다가 땅꺼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충기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내려갈 때는 물만 내려가는 게 아니라 흙을 끌고 내려가니까 그 공동 같은 게 점점 커지게 되고, 하수관에 의한 싱크홀 같은 건 발생할 수가 있고요."
서울시는 상하수도관을 점검하고,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로 빈 공간을 발견해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그렇다고 땅속 빈틈을 다 잡아내기는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도로가 울퉁불퉁 깨지거나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젖어있는 경우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앞서 연희동 땅꺼짐 사고처럼 도로가 휘면서 꿀렁거리는 것도 전조 증상입니다.
<공하성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방지턱이 없는데도 덜컹거림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든지 아니면 도로에 균열이 가 있다든지 하면 전조현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서행하든지 아니면 차를 멈추든지 또는 우회하든지."
땅꺼짐 전조증상으로 의심되면 소방당국이나 안전신문고 등에 적극 신고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땅꺼짐 #대처법 #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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