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저출생 극복’ 국정방향에 선제적 대응
경북도, K-전통의학·K-의료 국제협력 MOU 체결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경북도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 방향에 부응하는 지방 차원의 선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지난 8월 29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계획' 국정브리핑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는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로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과 도내 공공기관 대표, 저출생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4대 개혁 및 저출생 대응 등 4+1 개혁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 분석,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전문가 저출생 정책 제안 발표, 저출생과 전쟁 전략 홍보 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정부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전면 개편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이 지사가 저출생의 근본 원인이라 지목해 온 수도권 집중과 교육 개혁 등 국가 구조 대전환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1시간 이내의 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컬 대학 집중육성, 비정규 과정 교육 실험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여기에 정부가 제시한 청년과 미래세대가 출산과 결혼을 꿈꿀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방안에 대응해 경북도는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세대를 위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먼저 선포한 만큼 현장이 체감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 9개 시군으로 확대
경북도는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기존 3개 시군(안동·구미·예천)에서 9개 시군(포항·김천·상주·칠곡·영주·경산 추가)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는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부모 대신 전문돌봄사가 병원에 동행하는 제도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4세 이상 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다.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치료할 때 부모를 대신해 전담돌봄사가 인근 병원에 동행해 진료와 약 처방에 돕는다. 서비스는 2022년 경북도청신도시를 시범 지역으로 지정해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안동, 예천, 구미 지역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677가정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비스 이용은 경북도 '모이소' 앱으로 신청하면 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모는 치료에 따른 병원비와 약제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아이가 아프면 돌봄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데 부모는 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일하는 부모가 아픈 내 자식을 언제든지 믿고 맡겨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K-전통의학·K-의료 국제협력 MOU 체결
경상북도는 지난 달 29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를 방문해 양 지역 간의 교류 확대와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과 'K-의료 국제협력'에 대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장철웅 안동부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의장,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등 여러 관계기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경상북도와 부하라주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통의학 국제공동연구 및 교육과정 공동 개발, K-한방 에듀팜 설립, 국가 간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MOU는 경상북도, 영덕군, 대구한의대학교, 부하라주,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가 참여하는 협약으로, 전통의학 국제 공동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 K-한방 에듀팜 설립, 국가 간 협의체 구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협력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이웃사촌마을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4월 몽골과의 협력에 이은 두 번째 국제 협력이다.
대표단은 이날 5자간 K-의료 국제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해 양 지역 간 K-의료 및 백신 바이오, 의료기술, 문화 행사 등에 대한 교류 협력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보티르 자리포프 부하라주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의 의학과 약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경상북도와 대구한의대학교를 만난 것을 큰 영광과 기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관계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행정부지사는 "오늘 협약을 계기로 부하라주, 대구한의대학교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발전할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며, 앞으로도 미래 발전 동반자로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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