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저출생 극복’ 국정방향에 선제적 대응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2024. 9.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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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 9개 시군으로 확대 
경북도, K-전통의학·K-의료 국제협력 MOU 체결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경상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 방향에 부응하는 지방 차원의 선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지난 8월 29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계획' 국정브리핑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는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로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과 도내 공공기관 대표, 저출생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4대 개혁 및 저출생 대응 등 4+1 개혁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 분석, 경북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전문가 저출생 정책 제안 발표, 저출생과 전쟁 전략 홍보 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정부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전면 개편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이 지사가 저출생의 근본 원인이라 지목해 온 수도권 집중과 교육 개혁 등 국가 구조 대전환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1시간 이내의 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컬 대학 집중육성, 비정규 과정 교육 실험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여기에 정부가 제시한 청년과 미래세대가 출산과 결혼을 꿈꿀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방안에 대응해 경북도는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세대를 위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먼저 선포한 만큼 현장이 체감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 9개 시군으로 확대 

경북도는 9월부터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시행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기존 3개 시군(안동·구미·예천)에서 9개 시군(포항·김천·상주·칠곡·영주·경산 추가)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아픈아이 긴급돌봄서비스'는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부모 대신 전문돌봄사가 병원에 동행하는 제도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4세 이상 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다.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치료할 때 부모를 대신해 전담돌봄사가 인근 병원에 동행해 진료와 약 처방에 돕는다. 서비스는 2022년 경북도청신도시를 시범 지역으로 지정해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안동, 예천, 구미 지역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677가정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비스 이용은 경북도 '모이소' 앱으로 신청하면 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모는 치료에 따른 병원비와 약제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아이가 아프면 돌봄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데 부모는 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일하는 부모가 아픈 내 자식을 언제든지 믿고 맡겨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K-전통의학·K-의료 국제협력 MOU 체결

경상북도가  지난 달 29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를 방문해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양해각서'와 'K-의료 국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 달 29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를 방문해 양 지역 간의 교류 확대와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과 'K-의료 국제협력'에 대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장철웅 안동부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의장,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등 여러 관계기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경상북도와 부하라주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통의학 국제공동연구 및 교육과정 공동 개발, K-한방 에듀팜 설립, 국가 간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MOU는 경상북도, 영덕군, 대구한의대학교, 부하라주,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가 참여하는 협약으로, 전통의학 국제 공동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 K-한방 에듀팜 설립, 국가 간 협의체 구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협력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이웃사촌마을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4월 몽골과의 협력에 이은 두 번째 국제 협력이다. 

대표단은 이날 5자간 K-의료 국제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해 양 지역 간 K-의료 및 백신 바이오, 의료기술, 문화 행사 등에 대한 교류 협력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보티르 자리포프 부하라주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의 의학과 약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경상북도와 대구한의대학교를 만난 것을 큰 영광과 기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관계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행정부지사는  "오늘 협약을 계기로 부하라주, 대구한의대학교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발전할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며, 앞으로도 미래 발전 동반자로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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