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가격 고공행진…김치수입 7% 늘어 ‘역대 최대’
강우량 기자 2024. 9. 2. 17:05
올해 김치 수입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도매 가격이 연중 치솟은 탓에 식당 등이 값싼 중국산 김치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월 김치 수입 금액은 9847만달러(13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9209만달러)보다 6.9% 늘었다. 이는 7개월간 수입액 기준으로 기존에 가장 많았던 2022년 1~7월(9649만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이 중 99.9%인 9837만달러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수입 물량(17만3329t)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김치의 핵심 재료라고 할 수 있는 배추 가격이 올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바람에, 값싼 중국산 김치를 대거 들여온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중국산 김치는 식당 등에서 밑반찬으로 내놓거나 음식을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입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도매 가격에 해당하는 배추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상품 기준 10kg당 2만226원으로 1년 전(1만8204원)보다 11.1% 올랐다. 평년(1만5426원)과 비교하면 31.1%나 비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김치 제조 업체에서 보다 저렴하게 김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정부 비축 배추를 공급하는 등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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