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성 여행자 앱 노매드헐, Pre Series A 10억 투자 유치

노매드헐 앱 기능 사진./사진제공=노매드헐

글로벌 여성 여행자 앱인 노매드헐(NomadHer)이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Pre Series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NBH캐피탈㈜, 씨엔티테크㈜, ㈜코스넷기술투자의 충남-NCK디지털관광조합, 케이브릿지인베스먼트로부터 이루어졌다. 노매드헐은 향후 싱가포르와 유럽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도 추가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올해 8월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과 2024년 한국관광공사 글로벌 관광 챌린지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17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노매드헐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이미 구축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개발과 수익화 모델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효정 노매드헐 대표는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는 큰 인내와 투자가 필요하다. 커뮤니티는 시간이 갈수록 대기업의 기술력이나 자본으로도 따라잡기 어려운 가치를 지니게 된다. 현재까지 키워온 인증된 20만 명의 글로벌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성장과 수익화 모델 확보,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매드헐은 글로벌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여성 여행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매하고 추천하는 마켓플레이스와 B2B 파트너십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우버 택시, SK D&D가 운영하는 에피소드, 로레알 그룹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2025년 말까지 인증된 여성 여행자 100만 명을 목표로 글로벌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반기에는 'She Can Travel'이라는 글로벌 여성 여행자 페스티벌을 개최해 마케팅과 로컬 파트너십을 통해 커뮤니티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2019년 말 설립된 노매드헐은 신분증과 셀카 인증을 통해 여성 여행자만 이용할 수 있는 실명 기반의 글로벌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여행 목적지와 기간을 설정해 동행할 여성 여행자를 찾을 수 있으며, 숙소 추천, 여행지 정보 공유, 여행 동행 찾기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최근 노매드헐은 부산에서 서프베이와 협력해 여성 서핑 캠프를, 제주도에서는 명랑해녀와 협력해 해녀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노매드헐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여행자의 80%가 혼자 여행하기를 희망하지만, 74%가 안전 문제로 주저한다고 한다. 노매드헐은 이러한 여성들이 더 큰 모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매드헐은 커뮤니티 기반의 여성 여행자 데이터 수집과 여행 트렌드 분석을 통해, 향후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노매드헐은 전 세계 여성 여행자 타겟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에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주최한 어웨이크 관광 챌린지(Awake Tourism Challenge)에서 여성 임파워먼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Les Roches 호텔 관광 경영학교에서 관광 경영과 소셜 임팩트를 결합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2024년에는 구글 플레이(Google Play) 본사에서 선정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전 세계 앱 개발 기업 중 노매드헐의 성장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유튜브 구글 본사 공식 계정에 올해 9월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아코르 호텔 & Havas 미디어에 선정되어 프랑스가 주목할 관광 스타트업 CEO 10인 중 1인으로 선정된 김효정 대표./사진제공=노매드헐

한편, 노매드헐은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부산 3기 졸업기업으로, 아이파트너즈(대표 김태규)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재련 기자 chic@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