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 의심받던 벨루가 결국... [앵커리포트]
온몸이 새하얀 돌고래가 수면을 따라 신나게 헤엄을 칩니다.
먹이를 건네도 입을 크게 벌려 잘 받아먹습니다.
흔히 봤던 돌고래보다는 제법 몸집이 큰데요.
우리 말로 '흰돌고래', 또 '벨루가'라고도 부릅니다.
한없이 귀여워 보이지만, '스파이'로 의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9년 노르웨이 북부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당시 머리와 지느러미 사이에 가죽 띠를 달고 있었습니다.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에 띠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는 표시가 있어서 러시아 해군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가죽 띠를 떼주고 '발디미르'라는 별명도 지어줬습니다.
러시아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고, '발디미르'는 그렇게 지난 5년 동안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노르웨이 남서쪽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 큰 부상은 보이지 않아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파이 의심만 받다가 비운의 죽음을 맞은 '발디미르'.
사람들은 지난 5년간 줬던 감동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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