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캐즘’에도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 국내판매 달성···“캐스퍼 EV 효과”

지난달 전동화 모델 3676대 팔려
캐스퍼 일렉트릭, 1439대 판매로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 판매 달성 이끌어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등 전기차 신차 출시 등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일 자사 전동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넥쏘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이 367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 팔려 전동화 모델 연중 최다 판매 달성을 이끌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가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커진 차체와 315km의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후측방 모니터(BVM)와 10.25인치 LCD 클러스터,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안전 ·편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직후 2주 만에 사전계약 8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13일부터 현대차·제네시스 승용 및 소형 상용 전기차를 운행하는 모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점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주들이 전기차 안전 관련해 총 9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