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악귀’로 최우수 연기자상 “무거운 삶에 기분 좋은 바람 불 것” [한국방송대상]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김태리가 최우수 연기자상을 품에 안았다.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TV공개홀에서 김준상, 주시은, 김진웅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제51회 한국방송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김태리는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김태리는 SBS '악귀'에서 아버지의 유품을 받은 후 악귀에 잠식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구산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태리는 "'악귀'가 방영된 지 1년이 지났더라. 저희 작품은 제목도 '악귀'일 만큼 아주 무섭고 오싹한 오컬트 스릴러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분들이 종영 이후에 남겨주신 글들을 살펴보면 너무 놀랍게도 '살아갈 힘을 얻었다'라는 말씀을 많이 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 속 인물들은 어떤 식으로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제가 '악귀'에서 연기한 산영이는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인간이었다. 그런 산영이를 만들어주시고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영광을 돌렸다.

끝으로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어떨 때는 너무 무거워서 정신도 못 차리게 하는 삶을 이고 지고 살아가는 모든 분께 시원하고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반드시 불어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