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스마트 물류운송장비 국산화 시동

김해 명동산단에 기술개발·실증평가 인프라 구축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조감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물류운송장비 국산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는 10t 이상의 화물을 운반하는 무인 화물차로, 운행경로를 사전에 프로그래밍하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이다. 지난 4월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에 AGV 60대가 처음 도입됐다. 2030년 이후 개장하는 진해신항과 항만 내 노후 트럭을 대체한다면 항만 분야에서만 3조원대의 AGV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경남도는 국산화가 시급한 물류장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시험평가센터는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설치하며 경남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총괄한다. 2028년까지 269억원을 들여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테스트를 위한 주행시험장과 시험 장비를 설치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경남 내 주요 물류거점에 공급할 스마트 물류장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대규모 물류시설에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장비인 만큼 국산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은 우수한 물류 환경에다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국제물류거점이 개발되고 있어 스마트 물류장비 개발에 최적의 입지"라며 "다양한 물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