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쐈다"....역성장 건기식, 수출은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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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행처럼 번졌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역성장 중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수출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관세청을 통해 신고된 건기식 수출물량 1위 국가는 중국이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3년 차인 2022년부터 성장세가 꺾였고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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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행처럼 번졌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역성장 중이다. 너도나도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피로감까지 겹치면서다. 하지만 해외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K푸드의 질주본능을 추종하는 모양새다. 해외에서 승부수를 던진 K건기식의 미래를 추적해본다.
3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말까지 건기식 등 미분류 조제식품 수출액은 5억3228만달러(약 7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8133만달러(약 640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기준 지난해 기록한 8억4728만달러(1조1300억원)을 넘어 9억달러(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생산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23년 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제조업체의 매출은 4조919억원으로 2022년 4조1659억원에서 1.9%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액이 3.2% 줄어들었다. 건기식 매출 역성장은 2004년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후 19년만이다.
반면 생산기준 수출액은 같은 기간 2781억원에서 3242억원으로 16.6%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27억원)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4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은 5.1%에서 지난해 8.6%로 늘었다. 여전히 내수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지만 점차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출국은 아시아 국가 비중이 높다. 지난해 관세청을 통해 신고된 건기식 수출물량 1위 국가는 중국이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2억600만달러, 24.3%)을 차지한다. 뒤를 이어 일본(1억400만달러)과 베트남(1억300만달러), 인도네시아(7100만달러), 미국(6800만달러) 순이다.
식약처 식품생산실적은 식품공전 분류에 따라 건기식으로 신고한 '제조사'의 금액을 집계하기 때문에 관세청 규모보다 적다. 소비자에 알려진 브랜드 상당수는 식품생산실적에서 제외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를 식약처 생산실적 4조1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은 6조2000억원으로 추산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3년 차인 2022년부터 성장세가 꺾였고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수요의 한계와 내수부진이 맞물린 탓도 있지만 과도한 시장진입과 건강을 테마로 한 일반식품과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기식 업계는 성장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의 한계로 지지부진하던 라면기업이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것에 주목한다. 라면기업들이 '박스권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매운라면, 볶음면, 비빔면 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점이 역성장 건기식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건기식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급성장 시기가 지나면서 가장 손쉬운 비용 축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기능성을 강화하고 제형이나 맛 등을 차별화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기업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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