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의료개혁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 현장에서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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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22대 국회가 임기 시작 후 96일 만인 2일 오후 뒤늦게 개원식을 열게 된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의·정 갈등이 낳은 의료공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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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공영방송 제도 정비도 시급”
우원식 국회의장은 22대 국회가 임기 시작 후 96일 만인 2일 오후 뒤늦게 개원식을 열게 된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개원식 겸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갈등이 깊을수록 국민의 눈으로 보고, 해법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목소리를 담겠다"며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적용하는 삼권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조화롭게 융합해야 국민의 삶이 편안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나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거나 권한이 집중되면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국민의 권리가 침해당한다"며 "국회도, 정부도 제일 앞자리는 민심"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우 의장은 "민심의 목소리를 입법에 반영하고 정부에 전할 책임이 국회에 있다"며 22대 국회에 주어진 임무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민생부터 끌어안아야 한다"며 "담장 안, 책상 앞에서 보는 민생이 아니라 현장에서 느끼는 민생에 국회의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성장률 등을 근거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을 에둘러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 의장은 또 "의·정 갈등이 낳은 의료공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다"며 "정부는 더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다"며 "정부, 여야 정당, 의료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보자"고 밝혔다.
아울러 우 의장은 불공정한 경제 구조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가맹점, 대리점, 플랫폼입점업체, 취약노동자 같은 경제 주체들에게 대등한 교섭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일하는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지키는 것이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 의장은 개헌과 연금 개혁, 공영방송 제도 정비 등도 22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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