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충암파가 軍 요직 장악? 장성 400명 중 4명뿐”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충암고 출신 군인들이 군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있는데 이 중 4명을 갖고 ‘충암파’라고 하는 것은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민주당에 ‘진급 로비’를 하러 다녔다고 주장하면서, 김 후보자가 그래놓고 전역 후 2020년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니 “정치 군인”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웃으며 “민주당 인사들을 찾아다닌 적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비롯한 충암고 출신이 “충암파 군벌”을 형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 장성 중 충암고 출신이 4명이고 서울·진주·순천고가 5명씩”이라며 “한 학교에 장성이 집중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군 인사에 개입해 “계엄 준비를 위해 (군 요직을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사람들로 채워놓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문회는 거짓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같은 장소에 있게 돼 북한의 미사일 1발로 지휘부가 무력화될 수 있다며, 경호처장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반대하지 않은 김 후보자에게 장관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기존 청와대 지하 벙커는 북한 미사일 공격을 견딜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대통령실과 합참 지하 벙커가 “훨씬 강도가 강하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 행사에서 돌발 행동을 한 사람들을 경호처 직원들이 제압한 것을 두고 ‘입틀막’(입 틀어막기)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역대 정부가 똑같이 적용해온 경호 매뉴얼이 있고, 문재인 정부 때도 같은 상황이 있었지 않으냐”며 “그때 입틀막은 선이고 이 정부가 하는 것은 악인가. 이중 잣대”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핵무장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는 “모든 가능성 중에 그것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여성이 병사로 입대해 복무할 수 있게 하는 ‘여군 지원병제’ 도입에 대해선 “여러 방책 중 하나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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