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성공 변수 ‘정보력’…입시 전략, 책에서 얻어볼까
부모 정보력이 대입 성공 변수로 작용
2025년 고교학점제 이후 대입도 변화
미리 공부하고 입시 전략 세우면 유리
“고3 아들의 수시 지원을 앞두고 상담과 컨설팅을 받고, 신문 기사와 책을 찾아 읽어보고 있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이전부터 입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를 한 엄마들이 부러울 뿐이에요. 진즉 입시 공부를 해둘 걸. 정보력이 뒤쳐진 엄마 때문에 아이가 입시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에요.”(조혜원, 51)
자영업을 하는 조씨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대입’, 수시 모집이다. 밤 늦게까지 가게일을 한다는 핑계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교육에 무관심했던 게 지금처럼 후회스러울 때가 없다. 조씨는 “주변 엄마들한테 내신 2등급대라고 하니, 인서울 대학은 갈 수 있다고 ‘좋겠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수시, 정시, 생기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용어만으로도 헷갈린다”며 “아직까지 우리 애한테 유리한 전형방법은커녕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 리스트를 완벽하게 추리지 못한 나와 달리 자녀 맞춤형 수시 지원 전략을 완벽하게 세운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중요한 변수로 부모의 ‘정보력’을 꼽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 대학마다 전형요소와 기준, 평가요소와 방법 등이 다른 현행 대입의 특성상 자녀의 생기부(세특), 과목별 (내신)성적, 모의평가 점수 등을 토대로 가장 유리한 대학, 학과, 전공을 찾아 원서를 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입 레이스는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현재 중3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숙지가 불가피하다. 3~4년 후 ‘발등의 불’이 떨어졌을 때, 당황하기보다는 이제부터라도 대입 관련 정보를 모으면서 자녀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활용하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입시 관련 책 중에서 신간 위주로 정리했다.
생기부·세특 알고 싶다면
‘입시 읽어주는 엄마’는 ‘서울대 엄마가 알려주는 가장 똑똑한 명문대 합격 공식’이라는 부제답게, 20년간 교육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입시 관련 강연회를 기획·진행해 온 입시전문가 이춘희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녹였다.
입시의 기초가 되는 초등학교부터 심화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고등학교까지 12년 학교생활 전반을 다룬다. 고등학교 선택의 기준, 아이 성적에 맞는 입시 전형, 생기부·세특 쓰는 요령, 주요 과목의 공부법, 공부 습관 키우는 법 등 입시뿐 아니라 공부 전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춘희 저 | 체인지업 | 2만2000원.
중하위원 틈새 전략 담겨
‘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는 2018년 출간된 ‘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의 전면개정판으로, 의대정원 확대는 물론 2022 개정교육 과정과 2028 대입제도 개편안 해독법까지 총망라했다.
기존의 입시서나 고액 컨설팅처럼 상위권의 명문대 입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중위권, 하위권을 위한 틈새전략도 담겨 있다.
또한, 아이 성향은 어떤지, 강점은 무엇인지,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등의 개인별 특성을 살펴본 후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교 선택법, 실력보다 1단계 높은 대학 합격하기 등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입시·진로 로드맵을 제시한다.
심정섭 저 | 진서원 | 2만7000원
낯선 입시용어 500개 정리
‘대입 필수용어 사전’은 입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등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도 복잡하고 낯선 대입 용어 때문에 포기한 이들을 위해 500여 개에 달하는 대입 필수 용어들을 정리했다.
여기에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지난 40년간 수천 회에 걸쳐 진행한 입시 설명회와 입시상담을 통해서 수험생 및 학부모들과 나눴던 질의응답과 함께, 두 딸의 입시를 치르면서 명문대에 합격시킨 노하우를 담았다.
이만기 저 | 센시오 | 2만2000원
2028 대입전형 준비하려면
‘중학생을 위한 대입준비 입시코칭’은 202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현 중3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는 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고, 수능 역시 시험 범위와 학습량이 대폭 줄어든다. 모든 교과가 학기제로 바뀌고, 학생들에게는 과목 선택 확대라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자연스럽게 내신의 변별력이 줄어드는 대신 학생부에 기재되는 교과세특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28 대입전형 전반을 비롯해 중학생이 해야 할 학습 전략과 탐구 활동, 고교 선택, 달라지는 고교 생활과 과목 선택의 중요성 등을 총망라했다.
김상근 저 | 푸른e미디어 | 2만원
내게 맞는 입시 준비 전략은
‘2026 대한민국 대학 입시 트렌드’는 고등학교에서 입시 지도 교사로 또한 EBSi 입시 대표 강사로 활약 중인 지은이가 전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면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대한민국 대학 입시의 흐름이 어떤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 본인에게 적합한 입시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윤윤구 저 | 리빙북스 | 2만5000원(10월1일 출간 예정)
확 바뀐 학생부종합전형 한눈에
‘중3, 고1을 위한 확 바뀐 입시 전략’은 ‘중학 3년 대학을 결정한다’, ‘중3, 고1을 위한 확 바뀐 학생부종합전형’을 쓴 지은이가 2028 대입개편에 맞춰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바뀐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2025~2028년 입시교과서’라는 부제답게 특목/자사고를 고등학교 특징과 선택 요령, 중학교 때 시작하는 대학입시 맞춤 국·영·수 학습법, 일반고에서 대입에 성공하는 전략, 내게 맞는 입시전형 등 고교학점제 맞춤형 입시 전략도 수록했다.
장정현 저 | 경향비피 | 1만8000원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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