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영화 '딸에 대하여', 대전시 상영 철회 요구에 "혐오·분열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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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가 2024년 양성평등주간 프로그램인 대전여성영화제 초청작 '딸에 대하여'와 관련, 상영 철회 요구에 나섰다.
대전여성영화제 측은 "명백한 검열 행위에 대해 '대전시 양성평등주간기념 보조금 사업'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며 "행사의 기획 의도에서 어긋나지 않은 상영을 진행하기 위해 문화제에 필요한 1000만 원의 비용을 온라인상에서 긴급 모금하고 있으며 예정됐던 행사를 축소, 오는 9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2일간 씨네인디U에서 '딸에 대하여'를 포함한 총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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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전광역시가 2024년 양성평등주간 프로그램인 대전여성영화제 초청작 '딸에 대하여'와 관련, 상영 철회 요구에 나섰다. 이에 대해 대전영화제 측은 즉각 반발했다.
대전여성영화제 측은 2일 공식자료를 통해 "영화 '딸에 대하여'는 퀴어 뿐만 아니라 돌봄과 비정규직 등 다양한 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며 "'여성 퀴어의 삶과 가족'이라는 주제는 여성과 뗄 수 없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대전시는 단순히 '퀴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상영 철회를 요구하며 전체주의 행정으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여성영화제 측은 "명백한 검열 행위에 대해 '대전시 양성평등주간기념 보조금 사업'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며 "행사의 기획 의도에서 어긋나지 않은 상영을 진행하기 위해 문화제에 필요한 1000만 원의 비용을 온라인상에서 긴급 모금하고 있으며 예정됐던 행사를 축소, 오는 9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2일간 씨네인디U에서 '딸에 대하여'를 포함한 총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딸에 대하여'를 배급하고 있는 배급사 찬란 역시 대전여성영화제 측의 결정에 공감하며 "영화가 지닌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더 많은 관객과 이 영화를 나누고자 별도 상영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광역시에서는 2024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전여성영화제 측에서 상영하기로 한 '딸에 대하여'에 대해 퀴어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상영 철회를 요청했다. 대전광역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원이 들어왔었다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남성과 여성 평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맞고, 시 보조금 사업으로 하는 행사에선 피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딸에 대하여'는 딸(임세미 분)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하윤경 분)과 함께 살게 된 나(오민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다. '보건교사 안은영' '82년생 김지영'을 선보인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오는 9월 4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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