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장남' 임종윤 "임시주총 소집…이사진 바꿔야"

송연주 기자 2024. 9. 2.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등극을 시도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이사진 교체를 시도한다고 했다.

임종윤 이사는 2일 서울 방이동에서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이사로 회사에 들어가 한미약품의 내부 문제들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안됐다"며 "경영권 교체 전 선임된 이사들이 새로운 경영자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시주총 소집해 이사진 교체 시도할것"
"불공정한 거래 등 제3기관에 요청할 것"
[서울=뉴시스]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24.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 대표이사 등극을 시도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이사진 교체를 시도한다고 했다.

임종윤 이사는 2일 서울 방이동에서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이사로 회사에 들어가 한미약품의 내부 문제들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안됐다"며 "경영권 교체 전 선임된 이사들이 새로운 경영자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단계로 임시주총을 소집해 이사진을 교체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과정의 밀약 가능성도 주장했다. 임 이사는 "난 우리가 6대4로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2명의 의견이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밀약이 있었다고 본다"며 "만에 하나라도 밀약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임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최근 임 이사 소유 홍콩 코리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경위 등에 대해선 "제3기관에 조사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경한미약품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에 넘겨 유통하게 하는 등 부당 내부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코리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불공평한 진행 상황이나 문제점들에 대해 감사위원회나 외부 제3기관에 피력할 것"이라며 "또 코리그룹과 북경한미의 거래를 중단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는 "한미그룹의 내분 상황에서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모두 주총을 열 것 같아 우려된다. 신약을 얘기하지 못하고 허비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낭비인가"라며 "모녀 측은 지분으로선 장악할 수 없기에 계속 이사진을 추가하려 할 것이고 추가될 때까진 경영권 분쟁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임종윤 이사의 제안으로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안이 논의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대표이사 변경선임안의 부결로 현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거취도 변함없게 됐다.

이날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및 동사 선임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