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서 '히트펌프 컨소시엄' 구축…"글로벌 R&D 트라이앵글 완성"

권용삼 2024. 9.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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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와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중국 하얼빈에 세 번째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함으로써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주택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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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이어 아시아 지역에 '차세대 히트펌프 R&D 인프라' 확보
한랭지 하얼빈·모허서 'HVAC 제품 성능'·'에너지 효율' 등 데이터 수집 계획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가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왼쪽부터 우지엔 컨소시엄 운영위원장, 류팅 하얼빈 공업대 부총장,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진심원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연구소장 전무가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에서 혹한의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 확보를 위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CCAHR)' 협약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LG전자와 하얼빈 공업대, 상해 교통대, 시안 교통대의 HVAC 기술 핵심 연구진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중국 하얼빈과 모허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강력한 성능과 신뢰할 수 있는 HVAC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와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중국 하얼빈에 세 번째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함으로써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주택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한랭지에선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특히 혹독한 겨울 환경으로 유명한 하얼빈과 최대 영하 50도를 기록한 바 있는 중국 최북단 모허는 한랭지에서 높은 효율 유지가 필수인 히트펌프 기술 연구∙발전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이에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은 향후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LG전자 HVAC 주요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극한의 환경에서의 난방성능과 에너지효율 등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지역 맞춤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히트펌프는 글로벌 전기화,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4대 방향성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 가운데 B2B 가속화의 중요한 축인 HVAC 사업은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AI 엔진 등 앞선 기술력의 핵심부품 내재화를 통해 고효율·친환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칠러를 통해 냉각시스템 시장에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R&D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단계를 현지에서 수행한다. 이를 위해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선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43개국 62개 지역에선 HVAC 아카데미를 갖춰 매년 3만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LG전자 HVAC 사업 글로벌 현황. [사진=LG전자]

한편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584억달러(약 78조2000억원)로 추정되며 오는 2028년에는 610억달러(약 81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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