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반네타냐후 시위' 속 텔아비브 공항 중단

김영아 기자 2024. 9.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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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 석방 협상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시위대가 1일 텔아비브의 도로를 점령하고 불을 지르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 휴전' 촉구 시위가 벌어지고, 노동조합도 이에 동조하면서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벤구리온 공항 측은 현지시간 2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회원 수가 80만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내 최대 노동운동 단체인 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이 정부의 휴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이날 하루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국제공항의 업무도 일시적으로 마비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6명이 이틀 전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자 이스라엘에서는 수십만 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정부가 즉각적인 휴전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은 전날 적어도 70만 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텔아비브에서 기물 파손과 무질서한 행위, 경찰관 공격 등의 혐의로 시위 참가자 29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 1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측은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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