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막는 캐나다···“외국인 노동자 안 받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대한 자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에 직면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민자 유입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오타와의 여론조사 회사 아바쿠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민자 유입에 반대하는 캐나다 보수당의 지지율은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보다 약 17%포인트(p) 앞서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비율 10%로 축소”
캐나다 국민 절반 “이민자 너무 많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대한 자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에 직면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민자 유입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 캐나다까지 이민 문턱을 높이면서 글로벌 ‘자유주의적 이민 정책’은 후퇴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고용주가 고용할 수 있는 저임금 임시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을 20%에서 10%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캐나다 정부가 임시 외국인 노동자 수를 300만명으로 늘렸던 정책과 반대된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이민 지원에 긍정적인 곳이어야 하겠지만, 앞으로 캐나다가 성공적으로 통합하며 나아가기 위해서 이민 유입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한 이민 개혁을 시사했다.
그동안 캐나다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등을 받으며 이민에 개방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이민 인구 급증으로 인한 자국 주택가격 상승과 청년 실업률 증가, 의료시스템 압박 우려 등으로 이민자에 대한 자국 여론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오타와의 여론조사 회사 아바쿠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민자 유입에 반대하는 캐나다 보수당의 지지율은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보다 약 17%포인트(p) 앞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는 2018년 1월부터 163만명의 이민자를 받았으며, 이들의 3분의 1은 인도, 필리핀, 중국 출신이다. 2021년에는 이민자의 숫자가 캐나다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830만명에 달했다. 캐나다 인구수는 1년에 100만명 이상 증가해 지난해 약 4000만명에 가까워졌는데, 이 중 96%가 이민자로 인한 증가분이다. 올해 3월 메트로폴리스 연구소와 캐나다 연구협회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절반은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오타와가 유학생 수를 36만명으로 제한했다. 당시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교육 기관들과 학업비자로 이민 오려는 사람들에 의해 이민 남용의 길이 열렸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기업들은 이민 문턱을 높이는 정부 정책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민자 수를 갑자기 줄이면 현지에서 노동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부문의 생산에 타격이 간다는 입장이다. 온타리오 상공회의소의 정책 담당자인 심란짓 싱은 “이민 정책 변화가 의도치 않게 우리 경제나 중요한 서비스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최대 기업 협회인 캐나다 독립 기업 연합의 댄 켈리 회장은 “이민자 유입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농촌뿐만 아니라 간병, 숙련된 무역 부문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박2일’ 합류 2회만에 녹화 불참…멤버들은 “이럴거면 하차하라” 무슨 일?
- 미녀들과 한잔 후 깨어 보니 손발 묶이고 피범벅…1억 넘게 털렸다
- '알몸 김치' 벌써 잊었나?…중국산 김치 수입 급증 무슨 일?
- '독도는 우리땅' 부른 엔믹스, 日 누리꾼에 '악플 테러'
- '사격선수 김예지, 루이비통 화보 나왔네'…'머스크는 왜 날 언급했을까'
- 매일 밤 30분씩 ‘이것’ 했다는 日남성…12년만에 수명 2배 늘렸다는데
- 평생 죄책감 안고 사셨던 할머니께…주정훈의 가슴 뭉클한 '약속'[패럴림픽]
- ‘벌레’ 도발에 음란 메시지로 받아친 20대…2심서 “무죄” 왜?
- 목욕하는 남성들 알몸 밖에서 보였다…리조트의 황당 실수
- '내 얼굴도 못 알아봐'…뉴진스 인사 못 받은 방시혁도 앓고 있다는 '이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