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프, US오픈 16강서 고배…정친원 8강행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애서 고배를 들었다.

고프는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에 1-2(3-6 6-4 3-6)로 졌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일군 고프는 2연패가 좌절됐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4강에 오른 고프는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윔블던에서 16강 탈락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3회전에서 멈춰섰다. 올림픽 이후 나선 내셔널뱅크오픈과 신시내티오픈에서는 각각 16강, 2회전에서 짐을 쌌다.

고프는 US오픈에서도 3회전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앞서 남자 단식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3회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US오픈에서는 유독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은퇴·미국)가 마지막이다.

남자 단식은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나온지 더 오래 됐다. 2004~2008년 정상에 선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이후 명맥이 끊겼다.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고프에 아픔을 안겼던 나바로는 또 승리를 거두면서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섰다.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대회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나바로는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과 맞붙는다.

2024 파리 올림픽 금, 은메달리스트가 맞붙은 16강전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왔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친원(7위·중국)이 도나 베키치(24위·크로아티아)를 2-1(7-6<7-2> 4-6 6-2)로 물리쳤다.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도 정친원이 베치키를 2-0(6-2 6-3)으로 눌렀다.

정친원의 8강 상대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다.

지난해 US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자인 사발렌카는 엘리서 메르턴스(35위·벨기에)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6위 안드레이 류블료프(러시아)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전에서 베테랑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에 풀세트 끝에 2-3(3-6 6-7<3-7> 6-1 6-3 3-6)으로 패배했다.

디미트로프는 8강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와 만난다.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는 16강전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3-1(3-6 6-4 6-3 6-2)로 따돌렸다.

프리츠는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대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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