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왕후’ 중국풍→과한 노출, 논란으로 꽉 채운 300억 대작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9.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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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왕후’. 사진ㅣ티빙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가 고증 논란 부터 과도한 노출씬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목요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연출 정세교, 극본 이병학, 제작 앤드마크 스튜디오, 콤파스픽쳐스, 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TVING)) Part 1에서는 왕의 죽음 이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나선 왕후 우희(전종서 분)와 왕위를 노리는 세력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그려졌다.

전장에서 칼과 활로 싸우는 왕후 우희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연 ‘우씨왕후’는 왕 고남무(지창욱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긴박하게 돌아가는 고구려 궁 안팎의 분위기를 조명했다. 왕후 우희는 자신의 폐위를 주장하는 반대 세력에 맞서 자신과 가문을 지키기 위해 형사취수혼을 선택, 다시 왕후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다음 왕위 계승 후보인 고발기(이수혁 분)는 포악한 성정으로 이미 악명이 높았기에 우희는 고발기를 고구려의 왕으로 세울 수 없다고 판단했고 곧 다른 왕자를 찾아 나섰다. 왕후가 떠났다는 것을 안 고발기가 사냥꾼 흰호랑이족을 불러들이면서 긴장감은 배가 됐다. 이어 험준한 길 위 쫓고 쫓기는 왕후와 흰호랑이족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과연 우희는 흰호랑이족의 추격에 맞서 다음 왕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모두의 운명을 바꿀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희가 이렇게 궁 밖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궁 안에서는 왕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려는 국상 을파소(김무열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왕위를 노리는 부족 간의 대립을 막기 위해 왕이 죽었다는 사실을 감췄지만 이미 각 부족에게 소식이 퍼져버린 상황. 왕후 우희가 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을파소가 왕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고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토종 OTT 티빙의 첫 사극으로 300억 대작인 ‘우씨왕후’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권력 쟁탈전의 한복판에 뛰어든 우희의 사투를 중심으로 인물들 사이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풀어내며 흥미를 돋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인물들의 맹렬한 대립은 배우들의 연기 합으로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어두운 밤 거친 길 위에서 펼쳐지는 추격 액션 또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러나 과도한 노출씬과 19금 베드신으로 공개 후 곧바로 입방아에 올랐다. 1회부터 불필요한 고수위의 노출신이 등장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회에서는 동성 정사하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는 약에 취해 남성과 정사한다고 착각하는 장면이다. 또 4회에서는 정사 중 아내를 칼로 죽이는 장면도 나온다. 다수의 베드신과 노출장면이 등장하는데, 맥락상 뜬금없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굳이 필요치 않은 장면을 삽입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고증 논란도 여전하다. ‘우씨왕후’는 공개 전 고증 논란에 휘말렸다. 출연진의 의상과 상투가 중국 사극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배우 김무열이 연기한 을파소 캐릭터의 의상이 중국 전국시대 관련 작품에서 볼법한 의상이라는 점에 ‘중국풍’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의 동북공정(중국 동북부 있던 나라들의 역사까지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역사 왜곡 행위)에 이용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앞서 많은 작품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고,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2021)는 방영 2회만에 폐지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정세교 감독은 “자문위원회 교수님도 있었고, 여러 차례 고증했다. 역사적 자료가 많이 있지 않은 가운데 창작한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차용한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아 해당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고능 논란부터 과도한 노출신 논란까지, 문제작으로 입방아에 오른 ‘우씨왕후’ 파트2(5~8회)는 오는 12일 목요일 낮 12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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