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주일 만에 키이우 미사일 공세…지하철역 등 파손
김영아 기자 2024. 9. 2. 16:18
▲ 러시아 공습으로 부서진 키이우의 건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벌인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현지시간 2일 오전 키이우와 인근을 향해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 35발 중 22발을 격추했으며, 드론 23기 중 20기를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미사일 잔해로 인해 다쳤고 키이우의 정수 시설과 시민들이 대피소로 쓰던 지하철역 등 일부 기반 시설도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시 곳곳에서 차량 여러 대가 불탔으며, 여러 대학과 학교가 모여 있는 키이우의 번화가인 세브첸키브스키 지역의 비주거용 빌딩 한 채에도 불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약 두 시간 가량 이어진 공습 동안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키이우 중심부에서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달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기습 이후 더욱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일주일 전인 지난 달 26∼27일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200발 넘게 발사하며 최근 몇 주 사이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졌고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기반 시설이 파손됐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일 러시아의 발전소와 정유공장 등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군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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