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도 추석 쉬어야"…복지부 "갈등은 갈등, 진료는 진료"(종합)

강승지 기자 2024. 9.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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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추석 연휴 병의원 운영과 관련해 "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정상황의 어려움은 어려움이고 환자 진료는 진료다. 의료계에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은 2일 의사 회원들에게 '2024년 추석 연휴 진료 안내' 공지를 통해 "우리의 체력과 정신력은 한계에 봉착했다.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살피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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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2차관 "의협 회장 개인 생각…많이 참여해 달라"
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2024.9.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추석 연휴 병의원 운영과 관련해 "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정상황의 어려움은 어려움이고 환자 진료는 진료다. 의료계에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은 2일 의사 회원들에게 '2024년 추석 연휴 진료 안내' 공지를 통해 "우리의 체력과 정신력은 한계에 봉착했다.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살피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은 회원들에게 "의사도 국민이다.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중에서도 정부 발 의료대란으로 현재 24시간 진료가 어려운 병의원이 많다. 진료 능력이 안 되는데 응급환자를 받는 경우 환자를 더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추석 연휴 24시간 진료가 어려운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협회 회원권익센터(1566-2844)로 연휴 진료 불가를 신청해주기 바란다.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응급 진료 이용에 혼선이 없도록 홍보하고 회원의 고충은 협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할 경우 (일반) 병·의원 중에 연휴 기간 문을 열도록 지정하겠다, 진료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한다고 했다"며 "의사도 권리가 있고 가족이 있으며 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시설 외의 민간의료기관에 정부가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고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해 회원 여러분을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또 국민들에게 "의료대란이 갈수록 악화일로에 있다.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추석기간 동안 응급진료 이용은 정부 기관 또는 대통령실로 연락하라"고 언급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2024.9.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매년 추석과 설 연휴 기간 진료대책을 만들고 있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똑같은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박 차관은 "그간 의료계에서 잘 협조를 해, 연휴 의료 수요 충족에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해주리라 믿는다. 의정 상황이 어렵지만 그건 그거고 환자 진료는 또 환자 진료"라며 "의료계에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해당 안내는) 임 회장 개인의 생각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 의사 분들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믿는다. 연휴 기간, 응급실이 평시보다 역량이 떨어진 상태니 가급적 많이 참여해 십시일반 문을 열어주십사 협조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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