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분위기 탄 롯데, 기뻐하기엔 이르다…2위 삼성과 2차례 만남, KT-SSG 등 5강 경쟁팀들과 격돌

김하진 기자 2024. 9.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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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8월의 상승세를 9월 첫 경기까지 끌고왔다. 4연승으로 순위도 한 단계 올렸다. 하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롯데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지난 8월29일 사직 한화전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날 NC에 2-8로 패한 SSG를 한 계단 밀어내고 7위 자리에 올라섰고 5위 KT와의 격차도 2.5경기까지 좁혔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게 경기를 치렀던 롯데는 남은 23경기 동안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기적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맞닥뜨린 일정이 만만하지 않다. 잔여경기는 시작됐지만 롯데는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한 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는다. 대진표도 쉽지 않다.

2위 삼성을 두 번이나 만난다. 롯데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 뒤 6일에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삼성을 불러온다.

삼성도 갈길이 바쁜 팀이다. 지난 8월31일부터 이틀 동안 선두 KIA와의 대결에서 최대한 격차를 줄이려고 했던 삼성은 오히려 2경기를 모두 내줬다. 6.5경기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런 와중에 3위 LG의 추격도 뿌리쳐야한다. LG와는 2.5경기 차이다.

롯데는 전력을 다하는 삼성과 2경기를 치러야한다. 상대전적은 6승8패로 조금은 뒤처져있다.

롯데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1승이 간절한 팀들답게 두 팀은 3일 맞대결에서 에이스 외인 투수를 내세운다. 롯데는 찰리 반즈를 내고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두 투수 모두 상대에 대한 승리가 없다.

반즈의 올시즌 첫 삼성전인 5월26일 경기는 부상을 입고 조기 강판해 1.2이닝만을 소화했다. 복귀 후 첫 삼성전인 7월21일 삼성전에서는 6.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삼성 코너 역시 올해 롯데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승패 없이 8이닝 8실점(6자책) 평균자책 6.75를 기록했다.

롯데로서는 반즈가 첫 단추를 잘 꿰어줘야 남은 일정을 좀 더 수월하게 펼쳐갈 수 있다. 대구에서 1경기를 치른 뒤 홈으로 돌아가 5위 KT와 직접 맞대결을 하기 때문이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5위와의 격차를 0.5경기까지도 좁힐 수 있다. 사실상 5강 싸움의 분수령이다. 상대 전적도 팽팽하다. KT전에서 6승1무6패로 균형을 맞춘 상태다.

KT전 2경기에서는 또 다른 외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최근 8월30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정현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윌커슨의 올시즌 KT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 4.09이며 정현수는 KT전 선발 등판이 처음이다. 그 어느때보다 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한다. 타선에서는 KT전에서 타율 0.353을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주말에는 또 다른 5강 경쟁팀인 SSG를 만난다. 7~8일 SSG와의 홈 2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연승으로 SSG를 따돌렸지만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혀질 수 있다. SSG 역시 5강 진출을 노린다. 롯데는 SSG전에서 5승8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주중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하더라도 SSG전에서 주춤한다면 다시 한번 5강에서 또 멀어질 수 있다.

중요한 6연전을 앞두고 롯데에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손등에 공을 맞았던 손호영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부상자라도 나왔다가는 자칫하다가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는만큼 선수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롯데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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