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 '신작' 효과 사라지니…8월 번호이동 2만건 감소

배한님 기자 2024. 9.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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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4만1224건으로 지난 7월 56만1448건보다 약 2만건 줄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가 사라진 지난 2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 감소폭은 전월 대비 9.99%였으나, 8월 감소폭은 3.6%로 약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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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그래픽=최헌정


지난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7월초 갤럭시 Z폴드·플립6 출시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환지원금이나 알뜰폰 신분증 스캐너 도입으로 주춤했던 알뜰폰으로의 이동이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높은 번호이동 건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4만1224건으로 지난 7월 56만1448건보다 약 2만건 줄었다. 감소폭은 3.6%다. 번호이동은 이동통신시장의 경쟁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플래그십 신제품이 출시되면 이통3사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사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1월과 갤럭시 Z플립·폴드6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7월 각각 9%, 11.8% 증가한 바 있다.

다만 번호이동 감소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가 사라진 지난 2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 감소폭은 전월 대비 9.99%였으나, 8월 감소폭은 3.6%로 약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각종 규제로 주춤했던 알뜰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순증 건수는 지난 1월 7만8060건에서 2월 6만5245건, 3월 4만5371건, 4월 2만158건, 5월 1만4451건까지 감소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 6월 1만6523건, 7월1만9066건으로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8월 2만6009건까지 회복했다.

알뜰폰 업계는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전환지원금 도입과 본인확인 시스템 강화를 위한 신분증 스캐너 도입으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이 위축됐다고 설명한다. 이통3사가 3만원대 이하 저가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한 것도 한몫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환지원금 효과가 결과적으로 거의 없었고, 신분증 스캐너 제도도 안착하면서 알뜰폰으로 다시 조금씩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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