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표, 고속도로 운전 중 '퍽'…♥아내 덕에 대형사고 막아 "선물같은 하루" [전문]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정은표가 아찔한 사고를 겪을 뻔 했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1일 정은표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어제는 선물같은 하루였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요즘 몇가지 촬영으로 지쳐있는 나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해주겠다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혼자서 여행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촬영 차 새벽 세시 반 충북 영동으로 가고 있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별일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아내가 기분이 이상하다고 휴게소를 들르겠다고 했다. 시간이 빠듯해서 서두르고 있던 중이라 왜 그러나 싶기도 했지만, 운전하는 사람 마음이니 그러려니 했다"고 밝혔다.
정은표는 "휴게소에 들어가서 주차를 하려는데 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조금 이따 시동도 꺼져버린다"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이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정리했다. 나는 택시를 불러서 촬영장으로 갔고 아내는 보험사 견인차를 불러서 집 근처 서비스센터까지 돌아가서 차를 맡기고 집에 들러 자기 차를 운동해서 다시 영동으로 나를 데리러 왔다. 주말이라 차가 막혀 다섯 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만 원 가량의 택시비를 지불해야 했으며, 아내는 아홉 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했다고 전한 정은표. 다만 그는 "그런데도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 아내가 휴게소에 안 들어갔음 어떻게 되었을까? 고속도로 달리다 핸들이 안 움직이고 시동이 꺼졌으면 어땠을까? 하루종일 운전 하면서도 나 힘든 것만 걱정해준 하얀 씨한테 너무 고마운 마음이고 새로운 오늘을 살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내가 아는 좋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있어 감사하다. 오늘도 나에게는 선물같은 하루다"고 밝혔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은 "아내 분의 현명한 대처가 돋보인다", "정말 다행이다. 큰일 날 뻔 했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모두 안전운전 하길" 등의 댓글을 달며 두 사람을 격려했다.
한편 정은표는 1990년 연극 '운상각'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쾌도 홍길동', '해를 품은 달', '크로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2년 아내 김하얀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하 정은표 글 전문.
어제는 선물 같은 하루였다
요즘 몇 가지 촬영으로 지쳐있는 나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해주겠다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혼자서 여행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촬영 차 새벽 세시 반 충북 영동으로 가고 있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별일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아내가 기분이 이상하다고 휴게소를 들르겠다고 했다
시간이 빠듯해서 서두르고 있던 중이라 왜 그러나 싶기도 했지만 운전하는 사람 마음이니 그러려니 했다
휴게소에 들어가서 주차를 하려는데 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조금 이따 시동도 꺼져 버린다
둘이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정리했다
나는 택시를 불러서 촬영장으로 갔고 아내는 보험사 견인차를 불러서 집 근처 서비스센터까지 돌아가서 차를 맡기고 집에 들러 자기차를 운전해서 다시 영동으로 나를 데리러 왔다
주말이라 차가 막혀 다섯 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내가 탔던 택시비는 20만원 넘게 나왔고
아내는 집에 다시 오는 것까지 운전만 아홉 시간 넘게 해야했고 나는 나대로 지쳐있던 몸에 촬영까지 끝내니 둘다 지칠대로 지쳤다
차 수리비는 또 얼마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너무 감사하다
만약 아내가 휴게소에 안 들어갔음 어떻게 되었을까? 고속도로 달리다 핸들이 안 움직이고 시동이 꺼졌으면 어땠을까?
하루종일 운전 하면서도 나 힘든 것만 걱정해준 하얀 씨한테 너무 고마운 마음이고 새로운 오늘을 살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가 아는 좋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있어 감사하다
오늘도 나에게는 선물 같은 하루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