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이어 카뱅도 주담대 유주택자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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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카카오뱅크까지 무주택자에게만 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다른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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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무주택자만 지원
우리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카카오뱅크까지 무주택자에게만 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다른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카카오뱅크는 오는 3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기존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에서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세대합산 1주택 세대도 대출받을 수 있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에서 30년으로 줄어든다. 주담대 만기가 감소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할 원리금 부담이 커지기에 결국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차보증금 반환이나 기존 대출 상환목적이 아닌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동참하고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에 이어 대출 정책을 조정했다"며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은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우리은행도 주택 보유자의 대출을 전면 중단시켰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부터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한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집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대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등 수도권 내 전세자금대출도 전 세대원 모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에게만 지원하기로 했다.
주택보유자의 서울 수도권 지역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을 전면 차단해 가계부채를 억제, 갭투자 투기 수요를 막겠다는 것이다.
아파트 입주자금대출의 경우 우리은행이 이주비나 중도금을 취급했던 사업지 위주로 운용하고, 그밖의 사업지에는 제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다.
이렇게 하면 DSR 상승으로 연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연 4.5%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 한도가 3억7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약 12% 줄어든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을 조이는 이유는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영향이 크다.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보다 9조6259억원 불었다.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기존 기록이었던 2021년 4월(+9조2266억원)보다도 약 4000억원이나 많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568조6616억원)도 7월 말(559조7501억원)보다 8조9115억원 늘었다.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주택 가격 수준이 2016년 전 과거보다 월등히 높다"며 "현재 주담대 및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직전 최대 수준이었던 2021년을 넘어 사실상 역대 최대라고 보면 된다.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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