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상, 6년만에 유엔총회 참석할 듯…무슨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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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상이 6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어떤 대미 메시지를 낼지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마지막 유엔총회 참석인 2018년에는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비핵화는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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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당성 역설할 듯
美차기정권에 대북정책 가이드라인 메시지 줄 가능성
북중 관계 이상 기류 속 최선희, 왕이 만날지 주목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 외무상이 6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어떤 대미 메시지를 낼지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외무상이 참석할 경우 북한 외무상의 일반 토의 연설 참석은 6년 만이다. 북한은 2014년과 2015년 리수용 외무상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리용호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파견한 바 있다.
북한의 마지막 유엔총회 참석인 2018년에는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비핵화는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최 외무상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한반도 주변에서 이뤄지는 한미 군사훈련 등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놓을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오랜만에 국제무대에서 북한이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인만큼 미국 대선에 영향을 줄 메시지가 나올지가 중요하다”며 “트럼프가 됐든 해리스가 됐든 관계없이 북한이 견지하고 있는 기본적인 입장과 원칙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홍 실장은 “향후 미국이 대북정책을 선택 할 때 어떤 면이 고려돼야 되는지를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미일 협력과 인태전략에 대응해 자신들이 핵무기 고도화를 할 수밖에 없는 정당성 등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유엔연설 외에 왕이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최선희 외무상이 2년 넘게 하면서 러시아만 가고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유엔 방문을 계기로 북중 회담이 이뤄진다면 주목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미국이 외교장관 회담을 타진할 수 있지만 북한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최 외무상은 2022년 6월 북한 첫 여성 외무상에 취임했으며,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실무 교섭을 이끌었던 대미 전문가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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