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영을 못하면 퇴근을 못해요, 아~스위스 사람

심우삼 기자 2024. 9. 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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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이 강물을 헤엄치며 퇴근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화제인 스위스 사람들의 독특한 퇴근법은 사실"이라며 강물을 헤엄쳐 퇴근하는 베른 등의 사례를 전했다.

베른 직장인들의 '강물 퇴근'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에스엔에스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자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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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 직장인들, 수영복 차림 ‘강물 퇴근’ 화제
아레강을 헤엄쳐 퇴근하는 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 스위스 베른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이 강물을 헤엄치며 퇴근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아레강을 헤엄쳐 퇴근하는 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 스위스정부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화제인 스위스 사람들의 독특한 퇴근법은 사실”이라며 강물을 헤엄쳐 퇴근하는 베른 등의 사례를 전했다. 베른 직장인들의 ‘강물 퇴근’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에스엔에스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자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아레강을 헤엄쳐 퇴근하는 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 스위스정부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퇴근길에 나선 수영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에메랄드빛 아레강에 몸을 던지는 그림 같은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소지품을 넣은 방수 가방을 멘 수십여 명의 시민들은 강물에 몸을 맡긴 채 유유히 떠내려가거나 헤엄치며 퇴근길을 즐기는 모습이다.

아레강을 헤엄쳐 퇴근하는 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 스위스정부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위스정부관관청은 “실제로 스위스의 베른, 바젤 등을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물가로 뛰어들어 둥실 떠내려가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며 “호수, 강이 많은 스위스답게 많은 스위스 현지인들은 강의 유속을 활용해 퇴근하곤 한다”고 전했다. 또 “옷, 주요 소지품들은 젖지 않도록 방수 수영 가방인 ‘위겔피슈’에 넣어 함께 이동한다. 강을 떠내려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레강을 헤엄쳐 퇴근하는 스위스 베른의 직장인들. 스위스정부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7월11일(현지시각) 스위스 현지 매체도 ‘스위스의 최고의 강 수영은 어떻게 여름철 통근법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러한 베른의 남다른 퇴근길 풍경을 조명했다. 베른에서 살며 ‘강물 퇴근’을 즐겨 한다는 에벌린 슈나이더 레예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사무실에서 강까지 걸어 나오는 데 30초면 된다”며 “방수 수영 가방에 옷들과 스마트폰, 지갑과 신발을 넣고 난 뒤 수영복을 입고 헤엄쳐 집까지 가는 데 15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수영 중 물 위로 떠오른 차가운 맥주캔을 우연히 발견해 최고의 ‘퇴근 후 혼맥’을 한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베른의 직장인들이 ‘강물 퇴근’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대부분의 시민이 아레강 수영을 재미로 즐기지만, 몇몇 통근자들은 무더위의 열을 식히고 퇴근시간대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강물에 몸을 맡긴다고 지난해 7월 보도했다. 아레강의 수원은 베른 남부의 알프스 산맥으로, 무더운 여름철에도 보통 21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한다고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부 통근자들에게 아레강은 ‘편안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레강의 유속은 빠른 편으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전했다. 수영 금지구역도 있다. 아레강 중간 지점에는 폐쇄된 수력 발전소와 댐 등이 있는데 이 구역 뒤로는 수영할 수 없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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