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카드도 안 통했다…‘무대책 하이라인’ 토트넘, 시즌 첫 패배
토트넘이 대책 없이 수비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다 역습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3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수비 전술 문제로 무너졌다.
토트넘은 66%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총 20개의 슈팅을 시도해 뉴캐슬의 9개 슈팅을 크게 앞섰고, 코너킥에서도 12개를 얻어내며 수치상으로는 뉴캐슬을 압도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라인에 뒷공간을 내줬고, 상대는 역습 두 방으로 모두 골을 올렸다.
전반 37분, 뉴캐슬의 하비 반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왔고 뒷공간을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제임스 매디슨의 슈팅이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에 막히고, 이어진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댄 번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로 이어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6분, 뉴캐슬의 조엘린통이 정확한 패스를 통해 제이컵 머피에게 공을 넘겼고, 머피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경기를 2-1로 마무리했다. 이때도 하프라인까지 올려놓은 최종 수비라인이 문제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 빠른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비라인을 고수했다. 그 빈 자리를 채운 라두 드라구신과 로메로는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막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수비라인에 책임져야할 공간이 넓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또 일어났다. 또 일어났다. 토트넘의 엉성하게 높은 수비라인이 다시 등장했다”며 실점 원인을 짚었다.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 전략 또한 뉴캐슬에게 완전히 읽히며 힘을 내지 못했다. 뉴캐슬은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사크가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인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압박하고, 윙어 반스와 앤서니 고든이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며 센터백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토트넘의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가 박스로 침투하는 것에 대비해 일대일 대인마크까지 붙였다.
전반전 왼쪽 윙어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던 손흥민은 후반 들어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바꿔 직접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술적인 한계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에 머물렀고, 리그 순위도 10위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토트넘은 다음 EPL 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마친 후 9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연전을 준비한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 오는 15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패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뒤져 있던 상황에서도 단번에 올리는 롱볼 패스를 활용한 공격 패턴을 자주 선보이지 못했다. 전형적인 타겟맨 스타일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와 히샤를리송이 모두 부상으로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윙어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종종 스트라이커로 서고 있지만, 손흥민만큼 빠르지 않은 발에 공간 창출 능력은 떨어져 활용법이 제한적이다. 팀에서 스피드와 득점력이 가장 뛰어난 손흥민이 앞으로도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활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게 최적의 동선을 짜주는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몫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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